'호재' 맞이할 비트코인, 벚꽃 피면 상승세 찾아오나 [Y녹취록]

YTN 2024. 1. 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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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비트코인 소식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최근에 현물장상지수펀드, ETF 승인 기대감에 굉장히 급등을 했다가 쫙 빠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지금 얼마나 내린 거예요?

◇ 석병훈 : 4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이 4만 달러 아래라는 것이 얼마나 많이 떨어진 것이냐 보시면 작년 12월 4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상장지수펀드 승인 호재로 4만 7000달러 근처에 육박하게 상승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약 열흘 만에 19% 가까이 큰 폭의 하락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뉴스에 팔라는 투자 격언이 있죠. 호재가 나온 다음에 그동안 기대심리로 올랐던 상승분에 대해서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매도 욕구로 인해서 많은 매물이 나온 것이 첫 번째 이유고요.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의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GBTC에서 매도 물량이 엄청나게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약 1조 원 가까이 환매된 상황인데요. 이 하락 압력의 영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이익 실현 욕구도 있고요. 또 다른 요인은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물 ETF가 출시된 다음에 여러 자산운용사들에서 초기에 얼마나 많은 투자자금을 확보하느냐가 업계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관건이다 보니까 서류 수수료율 인하 경쟁이 붙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가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보니까 투자자금이 이탈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많은 투자자금이 환매된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돼서 비트코인 약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교수님, 미국 증시 얘기도 잠깐 해 보기는 할 텐데 궁금한 게 최근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활황을 보이고 있잖아요. 이런 증시의 상승세와 비트코인의 하락 간의 관계는 혹시 있습니까?

◇ 석병훈 : 중요한 질문이십니다. 지금 미국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시와 비트코인이 일종의 대체 관계다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시가 활황일 때는 비트코인에서 증시로 투자자금이 이탈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는다고 주장을 하는 투자자들도 있고요. 또 일부 투자자들 같은 경우는 기술주하고 비트코인 말고도 이더리움 계열의 가상자산 같은 경우는 그 가상자산을 바탕으로 NFT 같은 추가적인 사업기회가 창출되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간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동향으로 봤을 때는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에 있는 투자자금이 서로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형국으로 보여서 증시 활황세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금을 이탈을 촉진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지금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ETF 승인 기대감이 나올 때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이다. 20만 달러까지 갈 것이다, 여러 의견들이 있었어요. 지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고. 교수님께서는 어려운 질문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 오를 거라고 전망하시고 앞으로의 비트코인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 석병훈 : 어느 정도까지 오를 건지 전망하는 것은 상당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가상자산 자체가 주식이라든지 부동산 같은 경우는 주식은 기업의 앞으로 이익전망, 그것에 따른 배당금, 그걸 바탕으로 주식의 펀더멘탈이라고 하죠. 얼마 정도의 주가가 될 것인지 우리가 전망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죠. 임대료 수입의 흐름에 따라서 부동산의 펀더멘탈이라고 하죠. 이 가치를 우리가 전망하고 추측을 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가상자산이라는 것은 우리가 임대료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다음에 기업처럼 매출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가상자산의 펀더멘탈을 우리가 전망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4월부터 체불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면 신규 공급은 줄어들 것이고 그다음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빠르면 5월부터 시작되고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달러화로 표시된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호재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앞으로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 이익실현, 그다음에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 환매 영향으로 최소 한 달 이상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최소 2/4분기부터 아니면 1/4분기 말부터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 이런 게 반영돼서 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상자산이라는 것은 가격을 역시 예측하기 어렵고 그다음에 변동성이 큰 위험한 투자자산이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는 신중하게 결정을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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