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보안업계, `기회의 땅` 중동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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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업계가 IT 수요가 늘어나는 중동을 글로벌 진출 핵심지로 보고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어 올해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가능성과 투자여력이 크다 보니 해볼 만한 시장"이라며 "선진국 시장을 경험한 국내 기업들이 제대로 승부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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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언스 "올해 글로벌 턴 어라운드"...고객사 모집 속도
파수, 사이버나이트 통해 공급...2026년 400만 달러
이글루, 키르기스스탄 경험 기반 신규 사업 발굴
국내 보안업계가 IT 수요가 늘어나는 중동을 글로벌 진출 핵심지로 보고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어 올해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중동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IT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보안기업들이 그동안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중동이 '기회의 땅'이 될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니언스, 파수, 이글루코퍼레이션 등 보안기업들이 올해 중동 지역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현지 파트너와 공급사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지니언스다. 이 회사는 국내 보안업체 중 가장 많은 중동 지역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만 17개사를 추가해 누적 40개사가 넘었으며, 전체 글로벌 고객 중 38%가 중동 고객이다. 자신감을 얻은 이 회사는 올해 공략 강도와 대상 지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에서 본격적인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로, 보안 솔루션인 '클라우드 NAC' 수요가 늘고 있어 더 많은 현지 파트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구독 방식 서비스를 통해 꾸준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파수도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 작년 8월 중동 사이버 보안 전문 유통기업인 사이버나이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이버나이트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보안기업으로, 현지에서 급성장 중이다. 이 회사는 파수의 문서보안 솔루션 'FED(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을 중동에 공급한다. 올해 100만 달러, 2026년 400만 달러 매출이 목표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42억원 규모의 '국가 통합 사이버안전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중동과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정부 차원 보안운영센터(SOC)를 도입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기업과 공조해 XDR 라인업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형 AI(인공지능)·CTI(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과거 국내 기업들은 세계 최대 보안시장인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략에 나섰지만 성과가 좋지 못했다. 당시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 경쟁력을 높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동, 동남아 등으로 고개를 돌렸다. 특히 중동은 지정학적인 특징 때문에 국내 보안업체에 환경이 좋은 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글로벌 보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거부감이나 정서적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가능성과 투자여력이 크다 보니 해볼 만한 시장"이라며 "선진국 시장을 경험한 국내 기업들이 제대로 승부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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