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부임 7개월 된 그리핀 감독 해임

美 매체 “수비 지표 하락이 원인”

에이드리언 그리핀(오른쪽).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에이드리언 그리핀 감독을 해임했다. 선임 7개월 만이다.

밀워키 구단은 24일(한국 시간) “그리핀 감독을 해임했다. 후임 감독 선임 전까지 조 프런티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부임한 그리핀 감독은 승률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30승 13패, 최근 6경기 5승 1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런데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정규리그가 절반을 지난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이후 마이크 버든홀저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리핀 감독이 부임했다. 버든홀저 전 감독의 지휘 아래 밀워키는 5시즌 내내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2020~2021시즌에는 NBA 우승컵까지 안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의 결과로 버든홀저 전 감독을 경질했다.

밀워키는 그리핀 감독 선임 이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데이미언 릴러드를 영입하며 우승 전력을 갖췄다. 기존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결성하며 3년 만에 리그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밀워키의 수비 지표가 지난 시즌 리그 4위에서 이번 시즌 22위로 떨어졌다”며 “최근 리그 최하위 팀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2연전에서 135점, 113점을 내줬다”고 감독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후임 사령탑에 닥 리버스 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감독이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