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찜질방 가기 무섭네···작년 이용료 11.7% 올라 ‘역대 최고’
이창준 기자 2024. 1. 24. 08:26
최근 한파가 닥치면서 찜질방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찜질방과 목욕탕 이용료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찜질방이용료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1.7% 올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찜질방이용료 상승률이 10%를 넘은 것도 지난해가 처음으로, 직전 최고치(2022년·6.5%)보다 5%포인트 이상 올랐다.
지난해 목욕료 물가 상승률도 12.7%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26.1%)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찜질방이용료와 목욕료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각각 3.3배, 3.5배였다.
서민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찜질방이나 목욕탕 이용료가 크게 오른 것은 전기와 가스 등 연료비 부담이 대폭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찜질방이나 목욕탕 등은 매출에서 연료비 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30∼50%를 차지할 정도로 큰 편이다. 평소에 손님이 없어도 탕과 샤워실을 따뜻하게 데워 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료비 부담에 찜질방, 목욕탕 이용 요금이 높아지면 결국 서민들의 물가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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