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얼굴 찍지마" 길거리 연주하던 英 유튜버에 행패 부린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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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지하철역에서 자신의 피아노 연주를 촬영하던 유튜버에게 중국인 관광객들이 "얼굴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촬영하지 말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카바나그는 이후 영국의 인터넷 매체 토크TV에 출연해 "웬 중국인 무리가 런던으로 와서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던 거다. 나는 (그들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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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들 "영상 찍지 말라"며 인종차별자로 몰아세워
[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 지하철역에서 자신의 피아노 연주를 촬영하던 유튜버에게 중국인 관광객들이 “얼굴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촬영하지 말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구독자 21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브렌든 카바나그는 지난 19일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지하철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이 모습은 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그러나 그가 연주를 시작하자 오성홍기를 든 중국인 관광객 무리가 접근해 “영상 촬영을 멈춰달라”며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대표로 보이는 한 여성은 “우리는 중국 TV에서 왔는데 새해 기념 촬영 중”이라며 “그런 모습이 촬영되는 걸 원치 않으니 카메라를 꺼달라”고 했다.
그러나 카바노프는 “이곳은 공공장소고 나는 촬영을 허락받았다”고 거부했다. 곧 이들의 실랑이는 설전으로 번졌고, 그 과정은 라이브 스트리밍 중이던 카바노프의 카메라를 통해 그의 유튜브 채널에 생중계됐다.
옆에 있던 남성은 “기본적으로 당신이 어떤 일을 하든 우리의 얼굴이 TV에 나가서는 안 된다”며 “당신의 음악은 매우 좋았다”고 했다. 이 남성은 이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의 잘못이다”라면서도 “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카버너가 한 여성이 들고 있던 중국 국기를 가리키자 상황이 악화됐다. 무리의 한 남성이 “왜 여자를 만지냐. 그녀에게 손대지 말라”고 소리 질렀고 “우리 얼굴을 안 나가게 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이미지를 공유할 수 없다. 이건 우리 권리”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놀란 카바나그는 한 걸음 물러서며 “국기를 만졌다”라며 “여기는 영국인데 공산당원이 우릴 통제하려 한다”라며 강하게 응수했다.
이후 경찰관 두 명이 다가와 관광객과 카바노프 사이를 갈라놓았다. 경찰관 중 한 명은 카바노프에게 “휴대전화를 내려놓으라”며 촬영 중단을 요구했으나, 카바노프는 거부했다.
카바나그는 이후 영국의 인터넷 매체 토크TV에 출연해 “웬 중국인 무리가 런던으로 와서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던 거다. 나는 (그들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영국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카바노프는 “‘여기는 중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경찰은 중국인들 앞에서 아무 것도 못 했다. 우스꽝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얼굴이 나가길 원하지 않았던 중국인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이 유튜브 영상은 24일 오전 8시 기준 5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엑스 등 다른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수없이 공유되며 수백만명이 영상을 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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