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일본 골문 겨냥할 인니의 초장거리 스로인… 신태용 감독이 쥔 '전술 무기' 수원 FC 신입생 아르한

(베스트 일레븐)

수원 FC에서 활약하게 될 인도네시아 풀백 프라마타 아르한이 지난 베트남전에서 상대를 공포에 떨게 했던 장거리 스로인으로 일본마저 위협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늘(24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각)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D그룹 3라운드에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과 대결한다.

소위 '체급'상으로 볼 때 인도네시아는 일본의 적수가 되기 힘들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객관적 지표라 할 수 있는 FIFA 랭킹 상으로도 두 팀의 격차는 크다. 일본은 17위로 아시아 최정상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146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24개 팀 중 23위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처지에서는 주눅 들어 경기를 치를 수 없다. 지난 베트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16강 진출의 기회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이번 일본전에서 승점을 가져올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역시 무시 못 할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를 꼽자면 아르한의 장거리 스로인이 있다. 아르한의 스로인은 지난 베트남전이 끝난 후 축구팬들 사이에서 꽤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그의 스로인은 꽤나 정확하게 그리고 상대 수비가 처리하기 힘든 '직사'로 상대 골문까지 날아간다. 무엇보다 거리를 가리지 않는다는 게 최대 강점, 이렇다 보니 아르한의 스로인은 지난 베트남전에서는 프리킥과 다를 바 없는 효과를 냈다.

신 감독 처지에서는 아르한의 이 특출 난 스로인 능력이 전술 무기와 다를 바 없는 셈이다. 객관적 전력상 플레이 상황에서 일본으로부터 득점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처지인 만큼 세트 피스를 통해 찬스를 엿볼 공산이 큰데, 볼이 아웃된 상황에서도 아르한의 스로인을 통해 세트 피스에 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국 팬들에게 흥미로운 점은 아르한의 이 장거리 스로인을 곧 개막할 2024시즌 K리그1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원 FC에 입단한 아르한이 한국 무대에서 얼마나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지는 지켜볼 일이나,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자신의 장기이자 강점을 확실히 팬들에게 어필한 것은 분명한 듯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 <데틱>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