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리 텀블러 대란이라더니…싹쓸이 도둑까지 등장

▲ 경찰이 용의자 차량에서 발견한 스탠리 텀블러

미국에서 텀블러(개인 컵) 브랜드인 '스탠리'(Stanley)의 인기가 치솟더니 '싹쓸이' 도둑까지 등장했습니다.

한 여성이 상점에서 스탠리 텀블러만 골라 모두 65개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이 훔친 텀블러의 합계 액수는 2천500달러(약 333만 원)에 달합니다.

2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플레이저 카운티의 로즈빌 경찰은 지난 17일 관내 한 상점에서 도난신고를 받고 출동, 23세 여성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해당 매장 직원들이 한 여성이 쇼핑 카트에 스탠리 물병을 가득 채우고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 나가는 것을 보고 이를 제지했지만, 이 여성은 차에 물건을 싣고 그대로 빠져나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여성의 차량을 발견하고 멈춰 세웠습니다.

차 트렁크와 조수석에는 스탠리 텀블러로 가득했습니다.

1913년 만들어진 브랜드 스탠리는 과거 '튼튼한 보온병' 이미지의 야외용품으로 쓰였지만, 이제는 미 MZ세대에게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스탠리 텀블러를 쓰는 모습을 올리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정가 45달러(약 6만 원)짜리 40온스(1천135㎖) 용량의 ?처 한정판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스탠리 ?처가 대유행이지만, 수분 섭취 습관을 충족하려고 범죄에 빠지지는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경찰은 매장 절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미국 캘리니아주 새크라멘토 로즈빌 경찰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