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도하] '감독판 한일전' 신태용vs모리야스, 누구든 클린스만과 맞대결 가능하다

신태용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감독판 ‘한일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은 24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D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현재 E조는 이라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는 인도네시아와 일본을 각각 3-1, 2-1로 꺾으며 1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 이라크에 패한 두 팀이 그 아래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이 베트남을 4-2로 꺾은 반면 인도네시아는 1-0 승리에 그치며 일본이 득실차에 의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양 팀 간의 승점 차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종의 감독 ‘한일전’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사령탑은 신태용 감독이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자국팀 맞대결은 아니지만 한국인 지도자와 일본인 지도자가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된다.

신태용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일본전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은 우리보다 FIFA 랭킹도 높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난 누구보다 일본을 잘 알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로 일본과 많은 대결을 펼쳤다. 큰 대회에서 만나 감회가 새롭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신태용 감독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승리를 강조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경기를 패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인도네시아전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라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더욱이 최종전 순위에 따라 신태용 감독이나 모리야스 감독은 16강전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만날 수 있다.

1승 1패(승점)를 거둔 한국은 현재 요르단에 골득실로 밀리며 E조 2위를 기록 중이다. 만약 최종전에서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한다면 D조 2위팀과 토너먼트에서 만난다. 일본과 말레이시아 중에 상대가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신태용 감독. 그리고 처음으로 모리야스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을 만나는 클린스만 감독. 어느 감독과 만나더라도 한국에는 또 다른 스토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