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무득점, 무승, 역대 최저 승점… 중국 뒤흔들 아시안컵 흑역사 기록, 3월에 싱가포르는 이길 수 있을까?

김태석 기자 2024. 1. 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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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공식적으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탈락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그룹에 속해 3전 2무 1패 무득점 1실점이라는 기록으로 대회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중국 축구가 국제대회에서 저조한 성과를 낸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중국 축구사에 엄청난 흑역사이자 오점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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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공식적으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탈락했다. 중국은 역사상 최악의 대회를 치르면서 향후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그룹에 속해 3전 2무 1패 무득점 1실점이라는 기록으로 대회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A그룹 3위에 위치해 와일드카드 16강행을 노릴 수는 있었지만 애당초 득실 기록이 워낙 저조했던 탓에 이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아니나다를까 B그룹 최종 라운드를 거치면서 중국의 16강행 경우의 수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중국 축구가 국제대회에서 저조한 성과를 낸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중국 축구사에 엄청난 흑역사이자 오점으로 남을 듯하다. 기록적으로 자국 축구사에 심각하게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는 다음과 같다.

1976 AFC 이란 아시안컵을 통해 처음으로 대회와 인연을 맺어 13회 연속 아시안컵 본선에 임한 중국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2무 1패로 무승에 그쳤는데, 중국이 그간 아시안컵 무대에서 아무리 못해도 1승은 가져갔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본 중국 팬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굴욕감이 얼마나 클지 설명이 가능하다. 당연히 이런 전적이니 아시안컵 역대 최저 승점(2점)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본선 팀 최종 순위가 더 아랫 순위에 자리하게 됐는데, 이것 역시 중국 축구사상 처음이다.

비단 아시안컵 뿐만 아니라 대회에 앞서 가진 평가전에서 홍콩에 39년 만에 패하는 등 중국 팬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굴욕적 기록을 양산했다. 홍콩뿐만 아니라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100위권 밖에 자리한 팀인 레바논과 타지키스탄을 이기지 못하는 등 약팀도 쉽게 못 꺾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FIFA 랭킹(79위) 여부를 차치하고 현실적으로 100위권대 팀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는 허약한 팀으로 전락했음을 이번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의 다음 A매치는 오는 3월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와 홈 앤드 어웨이 2연전이다. 그때까지 얀코비치 감독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 아니면 다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싱가포르전에서도 이기지 못하게 된다면 중국은 자국 축구 역사상 역대 최저점을 찍지 않을까 싶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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