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점 찍고 돌아온 중고신인들…삼성 전략제품 ‘신의 한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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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고신인들이 2024년 절치부심해서 다시 데뷔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으로, 지난 2022년(8%)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 처음 공개했던 AI 비서 '볼리'를 업그레이드해 다시 공개하며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0.4% 수준에 불과한 타이젠의 OS 시장 점유율도 상승하면서 다시 잠재력을 입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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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24 복귀하며 AI성능 14배올려 부활
로봇 볼리 ‘왕년의 독자OS’ 타이젠 탑재
우선 스마트폰 두뇌로 꼽히는 AP시장에서 삼성 엑시노스2400이 갤럭시S24 탑재로 부활하면서 복귀에 성공했다. 삼성은 갤럭시 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장착했다가 발열 및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지난 해 S23에 탑재가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절치부심해서 돌아온 엑시노스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능 평가를 기록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400’은 전작 대비 CPU는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
샘모바일 등 주요 IT 외신들은 엑시노스 2400 프로세서의 성능이 갤럭시용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와 10% 이내의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 가까운 성능 차이로 엑시노스가 탑재되는 국내판 갤럭시S 시리즈가 ‘역차별’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과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위축됐던 AP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으로, 지난 2022년(8%)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성공적 복귀 무대를 치른 엑시노스에 이어서 후속 주자로 로봇 비서 ‘볼리’도 복귀를 준비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 처음 공개했던 AI 비서 ‘볼리’를 업그레이드해 다시 공개하며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볼리는 처음 공개 당시엔 ‘말벗’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용처가 없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이동형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생기면서 극적인 복귀가 가능해졌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했다. 벽, 천장, 바닥 어디든 화면을 제공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볼리의 복귀는 삼성의 독자 OS인 타이젠의 부활 신호탄으로도 이어졌다. 삼성은 볼리에 ‘타이젠’을 탑재하기로 했다.
타이젠은 구글 OS에 밀려 2017년 삼성Z4 이후 스마트폰에서 퇴출당했고 스마트워치서도 2021년 워치4부터 배제됐다. 현재 타이젠 OS는 가전제품에만 쓰이고 있다.
타이젠도 와신상담하며 꾸준히 성능을 향상해왔다. 특히 초연결에 중요한 보안이 강점이다. ‘삼성 녹스’를 통해 외부 해킹과 악성 앱, 피싱 사이트도 자동 차단한다. 또, 기기 간 연결 시 정보를 암호화해 최적의 OS로 평가받고 있다.
볼리 투입으로 타이젠 생태계는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볼리가 가전제품 간 연결 허브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타이젠 OS를 사용하는 제품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재 0.4% 수준에 불과한 타이젠의 OS 시장 점유율도 상승하면서 다시 잠재력을 입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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