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에 또 대규모 공습…"최소 18명 사망·130명 부상"

박가영 기자 2024. 1. 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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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1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남동부 파블로흐라드 등에 집중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에 따르면 러시아 공습으로 하르키우에서 가스관이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41발 중 21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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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격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주거용 건물/AFPBBNews=뉴스1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1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남동부 파블로흐라드 등에 집중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18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더불어 주택 139채를 포함해 200개 이상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르키우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공격받은 건물은 민간인이 살고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에 따르면 러시아 공습으로 하르키우에서 가스관이 파손됐다. 에너지부는 인근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겨 수천 명의 주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르키우의 한 주민은 BBC에 "많은 사람이 전기와 난방시설 없이 버티는 상태"라며 "지금 이 순간 두려움과 증오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41발 중 21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을 고의로 겨냥함으로써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 사태 확대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는 "이번 공격은 미국이 지원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무기 생산 시설에 대한 장거리 공습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공격의 목표가 달성됐다. (목표물로) 지정된 모든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었다. 당시 18시간 동안 이어진 공격으로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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