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또 사상 최고치 경신…실적발표에 주목하는 월가

한경제 2024. 1. 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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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REUTERS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서 S&P500지수가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금리 인하가 요원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고에도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세 지속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S&P500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17포인트(0.29%) 상승한 4864.60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또한 65.66포인트(0.43%) 오른 1만5425.94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6.36포인트(0.25%) 하락한 3만7905.45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S&P500지수


증시는 금리 인하 시점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대신 기업 실적발표에 따라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버라이즌의 무선 후불 전화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개장 전 실적 발표에 따라 버라이즌은 6.70% 상승한 42.23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소비재기업 P&G는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4.14% 상승했다.

반면 존슨앤드존슨과 제너럴일렉트릭은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3M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11% 이상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1310만명을 기록했고 광고 매출이 증가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7%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사진=블룸버그)

◆랠리 언제까지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분기 실적이 최근 랠리를 지속시킬 지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아트 호건은 “수요일(24일)과 목요일(25일)에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다음주는 더욱 바빠질 것”이라며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데 이는 결국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반면 이같은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 에밀리 롤랜드는 “지금은 흥분이 가라앉았고, 피벗(정책 기조 전환) 파티 이후 모두가 조금씩 냉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 앨런 도이체방크 전략가도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에서 낙관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금융 여건이 지금처럼 완화적일 때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방어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기업 실적이 단기적으로 압박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는 “모든 주식의 수익이 정점에 이르렀고, 경제가 약화하고 매출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더 낮아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약세와 박스권 움직임으로 가격뿐만 아니라 실적에도 압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달러지수도 최고치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를 재개한 것으로 파악된다. 달러지수는 6주 내 최고치인 103.76까지 올랐다.

달러지수(자료=인베스팅닷컴)


외환 컨설팅 회사 클라리티FX의 아모 사호타 이사는 “연초부터 달러는 지난해 말 위험 심리가 과도하게 개선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조정을 받았다”며 “우리는 다시 그 조정을 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4월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후 달러-엔 환율은 148.60엔을 기록했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UBS FX전략가는 “4월 일본의 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널리 예상된 일이기 때문에 엔화에 중요한 이벤트가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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