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10년 펜싱 국가대표 은퇴 발표→“올해부터 플레잉 코치 됐다”(‘슈돌’)[종합]
[OSEN=강서정 기자]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김준호가 펜싱 국가대표는 은퇴하지만 은우-정우과 함께 있기에 멋있는 가족대표로의 벅찬 시작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2013년 첫 방송된 이래 10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추성훈과 추사랑, 송일국과 삼둥이를 비롯해 이동국과 오남매, 샘 해밍턴과 윌벤 형제, 사유리와 젠, 김준호와 은우-정우 형제, 제이쓴과 준범 등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는 모습과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육아 프로그램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슈돌’ 511회는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 편’으로 소유진과 ‘골든걸스’로 5세대 걸그룹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인순이가 스페셜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이날 새해를 맞이해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삼은 김준호-은우-정우 삼부자는 속초에서 온천부터 일출까지 즐기며 뜻깊은 여행을 보냈고, 건후와 진우 형제는 ‘청소광’ 브라이언을 만나 쉴 틈 없는 장꾸미와 의젓한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흐뭇함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아들 은우와의 온천욕에 도전하며 “모든 아빠들의 로망”이라며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은우 역시 인생 첫 야외 온천에 용기를 내 아빠와 함께 입수했고, 금세 ‘물아일체’된 모습으로 귀여움을 뽐냈다. 은우는 “따뜻해”, “이거 최고”, “조타” 등 눈에 띄게 발전한 말솜씨로 감탄을 자아냈다. 더욱이 은우는 아빠 김준호가 온천탕에 “시원하다~”라며 한국인 특유의 리액션을 하자, “(온천물은) 따뜻해”라고 정정하는 똑쟁이 면모를 펼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김준호와 은우는 실내 온천으로 향했고, 정우가 합세해 삼부자의 물놀이를 즐겼다. 정우는 김준호로부터 물려받은 운동신경을 자랑하듯 탄탄한 '빵벅지'를 이용한 물장구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한 겨울 온천에 푹 빠져 물 만난 물고기처럼 특급 활약을 보인 은우, 정우의 해맑은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10년간의 펜싱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김준호는 은우와 함께 이른 새벽부터 일출을 보기 위해 영금정으로 향했고, 붉은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이 과정에서 김준호는 “올해 1월 2일 자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플레잉 코치가 되었어요”라며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렸다. 김준호는 국가대표가 되기 전 매년 일출을 보러 가 태극마크를 달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밝히며, 새 출발을 알리는 일출을 은우와 함께 보며 뭉클한 여운을 더했다. 나아가 김준호는 “앞으로 가족과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이며 지금까지 수많은 국제 대회를 오가며 아들 은우-정우와 자주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앞으로 가족을 위해 더욱 노력할 슈퍼맨 아빠의 목표를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건후와 진우는 '청소광' 브라이언과 만났다. 브라이언 삼촌이 방문하기 전, 건후와 진우는 아빠 박주호가 준비해온 베이킹 소다와 린스를 섞어 거실 한복판에서 인공 눈을 만들며 놀았고, 이때 등장한 브라이언은 상상 이상의 광경에 “오 마이 갓. 매일 이래요? 멘붕”이라며 시작부터 충격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건후는 천진난만하게 “눈입니다. 우리가 만들었어요”라고 자랑을 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놀이방에 흩어져있는 장난감을 보고 화들짝 놀란 브라이언이 급히 정리정돈을 시작하자 진우는 "나는 심판이야"라고 외쳐 폭소를 더하기도 했다.
브라이언은 건후와 진우를 위한 맞춤형 빨래 개기를 알려주었다. 브라이언은 “항상 만두 기억해”라며 양말과 속옷을 돌돌 말아 만두처럼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고, 건후는 ‘만두 만들기’에 푹 빠져 고사리손으로 모든 옷을 개며 의욕을 불태웠다. 특히 건후는 “이제 스스로 청소 해보려고요”라며 콧노래까지 부르며 모든 빨래를 섭렵했고, 진우 또한 빗자루로 바닥을 쓸었다. 청소의 재미를 알아가며 기특한 모습을 보인 건후와 진우 형제의 모습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이날 브라이언은 식사 중 아이들의 입을 닦아주고, 포크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법도 가르쳐주는 등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찐건 형제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린 브라이언은 급기야 "너네 무서워"를 외치며 도망쳐 보는 이를 배꼽잡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브라이언 삼촌과 버라이어티한 하루를 함께한 찐건형제는 "삼촌 가지 마. 삼촌이랑 놀거야"라며 귀갓길을 막아섰고, 이미 녹초가 된 브라이언은 마치 개미지옥 같은 찐건하우스에 혼을 쏙 빠진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폭소를 선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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