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돈 아깝게 비행기 탈 생각이야?"...270분 0골 '역사상 최악의 탈락'에 뿔난 中 팬들

정승우 2024. 1. 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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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오면 용서해주겠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이 이끄는 시리아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인도를 1-0으로 꺾었다.

시리아는 승점 1점으로 B조 3위, 인도는 승점 0점으로 B조 최하위에 자리하고다.

A조 중국은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연달아 0-0으로 비긴 뒤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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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대굴욕이다. 중국 축구가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중국은 23일 0시(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결국 중국은 3경기 2무 1패, 0득점 1실점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중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 그리고 한 골도 넣지 못한 것 모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중국 선수들이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4.01.22 / jpnews.osen.co.kr

[OSEN=정승우 기자] "걸어오면 용서해주겠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이 이끄는 시리아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인도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중국의 16강 진출 꿈은 물거품이 됐다. 

시리아는 승점 1점으로 B조 3위, 인도는 승점 0점으로 B조 최하위에 자리하고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무조건 조 3위 이상이 확정되며, 시리아는 비기기만 해도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는 상황이었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시리아와 인도 팬들만큼 중국 팬들은 이 경기 결과에 관심을 모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중국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A조 중국은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연달아 0-0으로 비긴 뒤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2무 1패로 조 3위가 확정된 상황, 탈락이 유력하긴 했지만,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에 따라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던 중국이다.

중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B조와 C조의 3위보다 성적이 더 좋아야 했다. 시리아와 인도의 경기 시작 전 시리아와 중국의 골득실이 같았기 때문에 시리아가 득점할 경우 중국은 다득점에서 밀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리아가 이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중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중국은 3경기 2무 1패, 0득점-1실점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앞서 2015 호주 대회, 2019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선 8강을 밟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중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지난 1992년 각 조에 4개 팀씩 편성된 이후엔 늘 1승씩은 거둬 왔다.

중국의 탈락이 확정되기 전 중국 '시나 스포츠'는 "빅데이터 계산에 따르면 중국의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0.52%다. 3개조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4개조에 들어갈 가능성만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도 매우 희박하다"라며 중국의 16강 진출 확률이 0.52%라고 알렸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기적은 없었다. 중국은 예상대로 대회 내내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탈락했다.

이에 시나 스포츠는 24일 "역사상 최악의 대표팀이지만, 이번 대회 성적이 그렇게 용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적어도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다"라며 중국의 탈락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중국 대표팀은 늦은 오후 중국행 귀국 비행기를 타고 내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의 아시안컵은 끝이 났다. 대표팀은 공항에서 곧바로 해산할 것"이라고 알렸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다고 위로했지만, 팬들은 용납하기 힘든 모양이다. 중국 팬들은 댓글을 통해 "이 선수들은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라며 "11명이 270분 동안 헛수고 했다는 뜻이다. 어떻게 비행기를 타고 올 생각을 하지? 항공권에 돈 낭비하지 말고 걸어서 돌아와라"라고 분노를 표했다.

다른 팬은 "왜 아직도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생각인거야? 수영해서 돌아오면 심폐 지구력 운동을 할 수 있어"라며 대표팀을 비꼬았다. 한 팬은 "걸어서 돌아온다면 용서해주겠다. 그게 아니라면 눈 앞에서 사라져라"라고 댓글 남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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