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4인 가족 차례상 비용 ‘역대 최고’…시장 28만원·마트 38만원

신정은 2024. 1. 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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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3주 앞둔 가운데,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과일과 채소류는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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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 조사결과
과일·채소류 상승 폭 커
▲ 지난 16일 춘천 중앙시장 상점에서 한 시민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설을 3주 앞둔 가운데,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과일과 채소류는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38만5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35.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8.9%와 5.8% 늘어난 것이다.

품목별로는 과일과 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과일은 지난해 잦은 비와 병충해,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채소류 상승은 최근 들이닥친 한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으며, 대파는 1단에 4000원으로 60%나 뛰었다.

특히 사과와 배 같은 명절 필수 과일 가격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샤인머스캣이나 만감류 등 다른 과일로 수요가 몰려 전체 과일류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견과류 가격도 올해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설보다 올랐다.

수산물은 대부분 변동이 없었지만, 생산량이 줄어든 다시마와 중국산 조기 가격이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소고기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사룟값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고 닭고기는 당장 가격 변동은 없었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공산품 중에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내렸고 청주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달부터 발효주와 기타 주류의 세금을 할인해주는 기준 판매 비율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주류업체들이 출고가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올해는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 이례적으로 전체 품목 가격이 올랐다”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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