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中 증시에…美 랠리 편승 어려운 상황"
1월 FOMC까지 국내증시는 관망세 보일듯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미국 강세장의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스피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관망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됨과 동시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점차 부각되기 시작하고 있어 미중 갈등 재 점화 가능성에 따른 중국에 대한 부정적 센티멘트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의 경기 부양 및 증시 부양에도 그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부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금리(대출우대금리)를 동결하면서 정책 스탠스에 대한 우려 및 경기 회복 의구심 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금리 동결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부채 증가에 대한 반감, 위안화 약세 방어, 은행 수익성 보전 등의 전반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성장률이 둔화되는 과정 속에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성장률 반등이 제한되거나 하강 압력이 재차 높아질 수 있다”면서 “중국 증시가 경기 선행적 측면을 갖는다는 점에서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은 경기 심리를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고 경제 지표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정책의 제한적 효과와 추가 정책 모멘텀 부재로 중국 경제 지표 중 선행 및 심리 지표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부진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우려가 지속될 경우, 올해 중국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치인 4.6%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개되며 엔데믹 효과를 누린 23년 5.2%대비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경기의 하강 압력이 지속할 경우, 점진적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회복 효과 역시 반짝 회복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를 장기간 지속하다가 이번달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이어 “국내 증시는 연초 단기 조정을 보이며 재차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2차 전지 우려 등으로 미국 랠리에 뚜렷하게 편승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재 부각됨과 동시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점차 부각되기 시작하고 있어 미중 갈등 재 점화 가능성에 따른 중국에 대한 부정적 센티멘트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신용 리스크의 가능성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연초 이후 중국 증시는 크게 하락했으나 은행주들의 주가는 오히려 대체로 소폭 반등해 있는 상황이고 위안화 환율과 CDS 등에서도 급격한 변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 증시의 갭 확대가 국내 증시의 어떤 방향성을 암시하는 재료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현재 양국 증시의 1년 등락률 갭은 마이너스(-)35% 수준(중국 1년 등락률-미국 1년등락률)까지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과거 양국 증시의 갭 확대 국면에서 국내 증시는 상승과 하락, 보합 등의 다양한 경로를 보였고 평균적으로 1~6개월 증시는 보합 수준을 보인 바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국내 증시는 우호적 미국 증시와 비우호적 중국 증시 사이에서 다음 주에 있을 1월 FOMC(30~31일)를 앞둔 경계감으로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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