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북·러 무기 거래 규탄…북 사이버 위협 대비 협력 강화키로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해 북·러 무기거래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사이버 안보 저해 활동을 규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EU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본부에서 열린 EU 27개 회원국의 대사급 협의체 정치안보위원회(PSC)에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및 사이버 위협에 대해 브리핑을 하면서 북·러 무기 거래와 군사 기술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동향은 꾸준히 포착되고 있는데 북·러의 초밀착은 유럽에도 큰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최근 공개한 ‘우크라이나에서 기록한 북한 미사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탄도미사일 잔해 부품에 한글 지읒(ㅈ)으로 보이는 문자가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사일 잔해의 로켓 모터, 추력 방향을 조절하는 제트날개, 볼트 결합 양상 등이 북한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 등과 유사했다고도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EU가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 EU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불법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해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해킹을 하고 정보통신기술 분야 인력을 해외에 파견하는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한국과 EU가 긴밀하게 공조하자고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같은 날 엔리케 모라 베나벤테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 니클라스 크반스트룀 EU 대외관계청 아태실장을 각각 만났다. 면담에서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규탄하고 북한제 무기의 확산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양측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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