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 親러 헝가리 결정만 남아

정미하 기자 2024. 1. 2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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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의회가 24일(현지 시각)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웨덴이 안보 위협에 나토 가입을 신청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튀르키예는 그동안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에게 스웨덴이 관대하다는 이유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1년 이상 비준하지 않았다.

한편, 친(親)러시아로 분류되는 헝가리는 아직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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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의회가 24일(현지 시각)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웨덴이 안보 위협에 나토 가입을 신청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준하면서, 가장 큰 장애물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나토 가입국 중 헝가리만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여부를 승인할 일이 남아있다.

튀르키예 의회가 24일(현지 시각)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결했다. / AFP 연합뉴스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에서 스웨덴의 나토 비준안이 찬성 287명, 반대 55명으로 가결됐다. 이번 비준안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며칠 내로 서명하고 관보에 게재된 이후 발효될 전망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나토 정회원이 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제프 플레이크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도 튀르키예 의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스웨덴, 튀르키예, 나토를 위한 대단한 조치”라고 말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군사 중립국이라 그동안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석 달 뒤에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에 가입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선 기존 31개 회원국이 자국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승인해야 한다.

하지만 스웨덴은 그동안 튀르키예, 헝가리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튀르키예는 그동안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에게 스웨덴이 관대하다는 이유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1년 이상 비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물꼬가 열렸다. 이후 스웨덴은 테러방지법을 개정하고, PKK의 금융 활동을 억제했으며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혐의 용의자에 대해 유죄를 판결했다. 또한, 스웨덴은 대테러와 관련해 튀르키예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유럽연합(EU) 가입을 재개하려는 튀르키예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친(親)러시아로 분류되는 헝가리는 아직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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