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성년자 첫 '사형' 판결…'고백' 거절에 상대 부모 살해한 10대

채나연 2024. 1. 24. 0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법원이 2022년 소년법 개정 이후 사건 당시 10대였던 범인에게 사상 처음으로 사형 판결을 내렸다.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시 지방 법원은 주택에 침입해 50대 부부를 살해하고 방화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엔도 유키(범행 당시 19세)에게 특정소년법을 적용해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일본 지방법원이 소년법 개정 후 미성년자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 법원이 2022년 소년법 개정 이후 사건 당시 10대였던 범인에게 사상 처음으로 사형 판결을 내렸다.

(사진=KBS News)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시 지방 법원은 주택에 침입해 50대 부부를 살해하고 방화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엔도 유키(범행 당시 19세)에게 특정소년법을 적용해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앞서 일본은 2022년 그동안 성인보다 약한 처벌을 받았던 소년법을 개정했다. 18세와 19세 청소년을 ‘특정 소년’으로 규정하고, 특정 소년이 범행을 저질렀을 때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해 성인과 동일하게 처벌한다는 것이다.

(사진=KBS News)
지난 2021년 사건 당시 고등학생이던 엔도는 평소 짝사랑하던 여성 A씨에게 고백했지만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2021년 10월 12일 새벽, A씨 집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부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질렀다.

검찰은 엔도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고, 부부를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이에 변호인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엔도의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흉기를 사전에 준비하고 범행을 계획한 점, 유족에 대한 진지한 사과도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엔도 유키는 사형 선고를 받은 후에야 언론을 통해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방법원이 소년법 개정 후 미성년자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나연 (cha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