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 움직임 속 뉴욕증시 혼조···다우 0.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4. 1. 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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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엇갈리고 그동안의 주가 상승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6.36포인트(-0.25%) 하락한 3만7905.45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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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29%↑, 나스닥 0.43%↑
넷플릭수, 구독자 '껑충'···시간외 7%↑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 국채 변동폭 적어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엇갈리고 그동안의 주가 상승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6.36포인트(-0.25%) 하락한 3만7905.4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4.17포인트(+0.29%) 오른 4864.6 달러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66포인트(+0.43%) 오른 1만5425.9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전날 사상 최고치를 세운데 이어 이날 또다시 상승하면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바숙은 이날 다우존스 하락에 초점을 두며 “증시 지수가 거의 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상승장에 대응한 것”이라고 이날 시장을 총평했다.

개별 종목은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렸다. 금리 인상에도 최근 몇 년 간 실적 호조를 보였던 주택건축업체 DR호튼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어닝미스를 보이면서 9.24% 하락했다. DR호튼은 지난분기에 매출 77억3000만 달러에 주당순이익(EPS) 2.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75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EPS는 전망치 2.87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3M은 실적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연간 EPS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9.9달러) 보다 낮은 9.55달러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11.03% 하락했다. 제네럴일렉트릭(GE)도 호실적에도 불구 1분기 EPS 가이드를 컨센서스(0.7달러)보다 낮게(0.6~0.65달러)로 제시하면서 0.98%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2023년 9~12월 신규 구독자가 1310만명이라고 밝혀 월가 예상치 891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88억3000만 달러로 예상치(87억1000만)달러를 상회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2.11달러로 전망치 2.22달러 보다 낮았다. 넷플릭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1.33%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7.5% 가량 상승 거래 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현재 주가가 정점일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웰스파고는 이날 고객 노트에서 “최근 주가가 현실이 아니라 희망을 기반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시장이 깨닫게 되면서 주가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부문의 주가는 정점을 찍었고 앞으로 기업 수익이 정체되고 경제가 약해지면서 가격은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bp(bp=0.01%포인트) 오른 4.141%에 거래됐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7bp 오른 4.383%를 기록해 큰 변동이 없었다.

가상자산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7% 내린 3만910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비트코인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후 기록한 4만9048달러에서 현재까지 19%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6.4% 내린 219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9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아는 지난 일요일부터 사라라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을 재개했다. 이곳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최대 30만배럴이다. 사라라 유전은 지난 2주간 시위대의 소요로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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