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올해 말 S&P 5100까지 상승"...상저하고 전망 [뉴욕마감]
실적장세에 돌입한 뉴욕증시에서 대형사들의 부진 속에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상승세를 계속 유지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96.36(0.25%) 내린 38,905.45를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14.17포인트(0.29%) 상승한 4,864.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65.66포인트(0.43%) 올라 지수는 15,360.29에 마감했다.
AXS인베스트먼트 CEO(최고경영자)인 그렉 바숙은 "전일 증시가 2년 만에 최고기록을 달성한 이후 투자자들은 잠시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통신업체 버라이존은 6% 이상 상승했고, P&G도 4% 이상 올랐다. 항공사 주가들이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주택 건설사 등은 급락했다. DR호튼이 9% 이상 빠졌다.
이번 계약에는 WWE 모회사인 TKO그룹 홀딩스가 같이 참여했다. 이 회사에는 전직 레슬링 슈퍼스타인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이 이사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상장사인 TKO그룹 홀딩스는 이날 10% 넘게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이밖에 WWE의 다른 브랜드인 스맥다운과 NXT, 레슬매니아, 써머슬램, 로열럼블 등도 차후 방영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라이브 스트리밍 전략은 이전까지 시도된 적 없는 것이다. 이번 계약에 참여하고 거래를 중개한 TKO 사장 겸 COO(최고운영책임자)인 마크 샤피로는 "이 거래는 슈퍼 게임 체인저"라며 "스포츠 미디어 역사를 되돌아보면, 새로운 장은 특별한 새 패러다임에 의해 주도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ESPN과 터너가 1987년에 NFL(전미미식축구리그)을 케이블로 가져왔고, 루퍼트 머독은 1994년에 폭스가 축구를 가져오게 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최근 포뮬러 원이나 프로 골프, 테니스, 축구에 관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시리즈를 통해 스포츠에 손을 댔다. 넷플릭스는 WWE 중계권을 얻으면서 유사한 프로젝트로 WWE의 지적 재산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기가 많은 WWE 프로레슬러 캐릭터로 영화나 시리즈를 개발할 가능성이다.
씨티은행의 스콧 크로너트는 "S&P 500의 올해 중반 목표를 4800으로 설정한다"며 "지수는 현 수준에서 1% 가량 하락할 수 있지만, 연말까지는 5100까지 5% 이상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올해 수익률 성과는 경기방어주 보다는 경기순환주에 비중을 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주식펀드 비중을 늘리고 현금 비중을 낮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투자 전략가인 나이겔 투퍼는 "올해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주식형 펀드는 현금 수준을 최소 1% 이상 줄였으며 기술 및 임의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늘렸다"며 "기업들의 실적회복이 이뤄지면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자금이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모든 주식들의 수익이 정점을 찍었고 경제가 약화되고 수익 성장이 정체되면서 지수는 하락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약세와 박스권 거래로 인해 가격뿐만 아니라 수익률에도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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