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사장 때 부회장보다 RSU 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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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화그룹이 경영진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 주식보상 제도인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Restricted Stock Unit)을 그룹 승계 1순위로 꼽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다른 임원들보다 직급과 직위에 견줘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의 알에스유는 부여 시점으로부터 10년 뒤 주가 수준이 높을수록 총보상 대비 주식보상 비중이 다른 임원에 견줘 높은 김 부회장이 좀 더 유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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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화그룹이 경영진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 주식보상 제도인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Restricted Stock Unit)을 그룹 승계 1순위로 꼽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다른 임원들보다 직급과 직위에 견줘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총보상 대비 주식보상 비중도 여타 임원에 견줘 높았다. 한화의 임원 보상 제도가 급여뿐 아니라 주식보상도 김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김 부회장은 매년 총보수(주식보상 제외)보다 평균 2배 남짓한 알에스유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김 부회장의 보수 공시가 있는 2021년과 2022년 총보수 대비 알에스유 배수는 각각 2.35배, 2.40배다. 주식보상의 가치는 ㈜한화가 공개한 알에스유 부여 당시 ‘기준주가’를 토대로 한겨레가 추산(기준주가×알에스유 부여량)했다.
이는 같은 시기에 주식보상을 받은 ㈜한화의 고위 임원들과 차이가 있다. 2021년 금춘수 대표이사(부회장)는 총보수가 15억7200만원으로 당시 전략부문장(사장)이던 김 부회장(18억2천만원)보다 2억5천만원가량 적었다. 또 알에스유도 약 8만7천주(약 27억원 상당·부여 당시 가치)만 받았다. 김 부회장이 같은 시기 받은 알에스유 약 13만7천주(42억8천만원 상당)보다 적다. 금 부회장의 총보수 대비 주식보상 배수도 1.72배였다. 그의 2022년 총보수 대비 주식보상 배수도 1.80배에 그쳤다.
금 부회장보다 근속연수가 짧고 직위도 낮은 김 부회장이 급여 등 총보수는 물론 주식보상을 더 많이 받은 데서 나아가 총보수 대비 주식보상 배수도 더 컸던 셈이다. 이는 김 부회장의 보상 체계가 다른 임원들에 견줘 급여보다 주식보상 비중이 더 높게 짜여 있다는 걸 뜻한다.
2022년 10월 퇴임 전까지 ㈜한화 대표이사(기계부문) 사장을 지낸 옥경석씨의 사례도 이와 다르지 않다. 2020년부터 매년 알에스유를 받은 그도 총보수 대비 주식보상 배수는 1.7배를 넘지 않았다. 현 김승모 ㈜한화 대표이사(건설부문)도 2020년부터 주식보상을 받았으나 총보수 대비 주식보상 배수는 2배를 밑돌았다.
한화의 알에스유는 부여 시점으로부터 10년 뒤 주가 수준이 높을수록 총보상 대비 주식보상 비중이 다른 임원에 견줘 높은 김 부회장이 좀 더 유리해진다. 최근 3년간 주가가 크게 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김 부회장은 2020년 3월 비상근 사내이사로서 알에스유 약 1만8천주(5억1천만원 상당)를 받았다. 같은 시기 대표이사였던 신현우씨가 받은 알에스유(약 1만7천주, 약 4억7천만원 상당)보다 많았다. 당시 부여한 알에스유의 현재 가치(2023년 12월 일평균 종가로 환산)는 각각 23억9천만원, 21억9천만원이다. 부여 당시 약 4천만원이던 격차가 4년 새 약 2억원으로 5배 불어난 셈이다.
한화그룹은 이런 보상 체계에 대한 한겨레 질의에 “임원 보수는 이사회 등 내부 절차를 통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지급한다. 각 임원의 직급뿐만 아니라 개인의 역량과 수행 업무의 역할과 책임 등을 종합 고려해 정한다”고 밝혔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위 기사에 대해 아래와 같은 반론보도문이 게재되었습니다.
알려왔습니다 https://hani.com/u/ODg2Nw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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