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트럼프 2기 재정위기 간과하고 있다"

송경재 2024. 1. 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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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집권 후폭풍을 간과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상대결에서도 우세여서 오는 11월 대선을 통해 재집권 할 가능성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펠리시스는 23일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금융시장이 미 경제 연착륙을 예상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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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것과 달리 시장에 상당한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다고 PGIM이 2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PGIM 글로벌투자전략가 기예르모 펠리시스는 트럼프가 대규모 법인세 감세와 국방비 지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심각한 재정적자 문제가 악화돼 결국 금융시장에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집권 후폭풍을 간과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경선 완주를 강조한 가운데 23일(이하 현지시간) 뉴햄프셔주 경선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상대결에서도 우세여서 오는 11월 대선을 통해 재집권 할 가능성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프루덴셜금융그룹 산하의 PGIM 글로벌투자전략가(GIS) 기예르모 펠리시스는 뉴욕증시가 지나치게 안일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시장, 지나치게 안일해

펠리시스는 23일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금융시장이 미 경제 연착륙을 예상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가 내세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재정적자 심화다.

2017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춘 트럼프는 재집권하면 이를 15%로 더 떨어뜨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펠리시스는 트럼프가 동시에 군비확장을 부르짖고 있다면서 미 세수에 구멍이 나는 와중에 재정지출은 급속히 늘면서 재정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트럼프가 승리해 감세와 방위비 지출 확대 속에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군사적 충돌이 고조될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채 시장 '지속적 발작' 대비해야

펠리시스는 트럼프의 감세가 재정정책으로 작용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곧이어 "문제는 이같은 부양책이 국채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경제에 어떤 후폭풍이 미칠지가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펠리시스는 "만약 경제가 계속해서 매우 강력한 흐름을 지속하면 실제로 이같은 추가 부양책은 필요가 없다"면서 "되레 채권시장이 미 재정적자가 지속가능할지를 두고 불안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추가 부양책이 경제를 과열로 몰고 가 금리가 더 오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지속적인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펠리시스는 이같은 흐름은 주식시장이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못박았다.

재정적자 눈덩이

뉴욕증시가 비관을 딛고 최근 상승 흐름을 회복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심각한 재정적자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상승 흐름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는 지속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2일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2029년까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6~8%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피치는 2023~2025년 사이에는 GDP의 8%를 웃돌 것으로 비관했다.

펠리시스는 이럴 경우 실상 트럼프가 약속한 감세, 또는 대규모 방위비 지출은 여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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