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창조의 힘, 기업가마인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무리 급변하고 있는 불확정 시대라고 한들, 당장 먹고살아 가는 일에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는 큰 관심이 없기 마련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의, 식, 주와 직결된 물질의 세계에 존재하는 시대인 반면에 앙트레프레너 시대는 막연한 정신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당장 문밖을 나서면서 마스크를 써야 하나 안 써도 되나를 고민하며 한 번 멈칫하게 되는 실감 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와는 달리 앙트레프레너 시대는 지금 문밖을 나가는 행동에 물리적 제동을 걸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급변하고 있는 불확정 시대라고 한들, 당장 먹고살아 가는 일에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는 큰 관심이 없기 마련이다. 2년간 겪었던 코로나 시대를 돌이켜 보자. 평생 관심도 없던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 보건 정책에 얼마나 귀를 귀울였던가? 코로나 예방을 다룬 전문가들의 인터뷰 방송을 찾아 시청하고, 후유증 극복에 대한 의학 정보는 즐겨찾기를 해가며 읽었다. 코로나 대유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포스트코로나시대로 접어 들면서는 또 다른 변화를 몸소 체험 중이다. 물가 폭등과 금리 인상, 코로나 백신 부작용, 지속적 온라인 업무와 수업으로 인한 현실 부적응 현상 등이 그것이다. 피부에 와닿는 이런 변화의 시기를 포스트코로나 시대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의 설득이 없어도 납득이 된다.
세계 석학들과 대기업 CEO들이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앙트레프레너 시대가 도래했으며, 누구나 앙트레프레너십(기업가마인드)을 갖춰야 한다는 말은 이제는 결코 새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앙트레프레너십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에서 다루기로 하고 대략 기업가가 가져야 할 성공적인 마인드셋 정도로 정의하자. 그렇다면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무엇인지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앙트레프레너 시대가 무엇인지 피부에 와 닿은 적이 있는지 말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의, 식, 주와 직결된 물질의 세계에 존재하는 시대인 반면에 앙트레프레너 시대는 막연한 정신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당장 문밖을 나서면서 마스크를 써야 하나 안 써도 되나를 고민하며 한 번 멈칫하게 되는 실감 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와는 달리 앙트레프레너 시대는 지금 문밖을 나가는 행동에 물리적 제동을 걸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앙트레프레너 시대가 정신세계에서만 흐르고 있는 시대인지에 대해서 관점을 달리하여 생각해보자.
우리는 분명 앙트레프레너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앙트레프레너가 나 자신이 아닐 뿐이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나 마크 주커버그(메타 창업자), 스티브 천·채드 헐리·자베드 카림(유튜브 창업자)이 생각하고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대로, 들려주는 대로, 제안하는 대로 따라간다. 이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알고리즘(Algorism)이라 불리는 그들의 전령들이 추천하는 제품을 구매하고, 추천하는 사람과 친구를 맺는다. 추천된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고 '구독'을 하고 '알람' 설정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그 세상에 기여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살다 보니 과연 나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체성에 혼돈을 겪게 된다. 게다가 앙트레프레너와 그렇지 않은 자의 관계는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관계의 메커니즘과 닮아있어, 창조주가 펼쳐 놓은 우주라는 물리적 세계에 피조물인 인간이 적응하며 살아가듯이 플랫폼이라는 세계에서도 아무런 거부반응 없이 적응하고 있다.
앙트레프레너십의 본질은 '가장 나다운 삶을 창조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데 요구되는 마인드 셋'이라는 데에 있다. 가장 나다운 삶에 대한 마인드가 물질적 세계로 드러난 것인 창업이며, 곧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본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앙트레프레너십의 정의에서 드러나고 있다. 플랫폼 시대가 도래하면서 제조업 중심의 앙트레프레너십에도 변화가 있어왔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앙트레프레너십은 디자이너의 디자인 마인드와 일치한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이후 5번의 연재를 통해 새로운 앙트레프레너십과 새로운 앙트레프레너십이 발현되는 디자인의 원리, 브랜드에 대해 나누어보고자 한다. 고은희 순천향대 컨버전스디자인학과 교수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금 보호 한도 '5000만→1억'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처리 합의 - 대전일보
- '세계 최대 규모'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3.6㎞ 전 구간 개방 - 대전일보
- 안철수 "尹 임기 넘기면 더 심한 특검… DJ·YS 아들도 다 감옥" - 대전일보
- 약발 안 드는 부동산 대책…지방은 '무용론' 아우성 - 대전일보
-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상 첫 9만 달러 돌파 - 대전일보
- 미리 보는 내 연말정산 환급액은?…관련 서비스 15일 개통 - 대전일보
- 대학 졸업해도 학자금 못 갚는 청년들… 체납액 급증 - 대전일보
- 대전산단 대개조 국비 확보 난맥...정부 정책 선회 필요 - 대전일보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안한다 - 대전일보
- '병·의원 상대 골프 접대에 상품권깡까지'…은밀한 판촉 행위 적발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