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두 달째 상승… 5개월 만에 ‘긍정적’ 전환

최온정 기자 2024. 1. 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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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작년 12월(+2.3p)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수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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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심리지수 101.6… 전월 대비 1.9p 상승
금리전망 8p ‘뚝’… 집값전망 2개월째 비관적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5개월만에 기준선인 100선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국내 수출 경기가 나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1.9포인트(p) 오른 101.6으로 집계되면서 5개월만에 기준선인 100선을 회복했다. 작년 12월(+2.3p)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세다. 한은이 전국 2500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 /뉴스1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100보다 크면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조사결과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111, 변동 없음)을 제외한 5개가 올랐다. 향후경기전망(81, +4p)의 증가 폭이 가장 컸고, 현재경기판단(69, +2p)과 생활형편전망(94, +2p), 현재생활형편(89, +1p), 가계수입전망(100, +1p) 등이 뒤를 이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수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CSI에 포함되지 않은 지수 중에는 금리수준전망의 변동 폭이 가장 컸다. 12월 금리수준전망은 지난달보다 8p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그동안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금리가 기준금리(3.5%) 밑으로 뚝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은 한 달 전보다 1p 내린 92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가계부채 전망도 전월대비 1p 내린 97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은 143로 3p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3.8%,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일컫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p), 0.2%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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