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실종에…지난해 IPO 규모 반 토막

문수빈 기자 2024. 1. 2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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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도의 반 토막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조달실적은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해 주식 발행은 줄었으나 회사채가 늘면서 전체 공모 발행액도 커졌다.

종류별로 보면 일반회사채는 지난해 43조2809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12조9079억원(42.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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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도의 반 토막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대어급 회사들이 줄줄이 상장을 연기한 탓이다. 다만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조달실적은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2020.1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공모발행금액은 245조6682억원이다. 전년보다 41조935억원(20.1%) 오른 수치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해 주식 발행은 줄었으나 회사채가 늘면서 전체 공모 발행액도 커졌다.

지난한 주식 공모 발행실적은 10조8569억원이다. 전년도보다 11조839억원(50.5%) 감소한 규모다. 이 중 기업 공개는 3조5997억원(119건)이었다. 전년보다 건수는 4건 늘었으나 대어급 기업의 상장 지연으로 건당 평균 규모가 1161억원에서 302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금액도 줄었다.

유상증자는 7조2572억원(65건)으로 전년보다 6건 증가했으나 조달 금액은 1조3321억원(15.5%) 감소했다. 경기 부진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시설자금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실적은 234조8113억원(4288건)으로 전년보다 52조1774억원(28.6%) 늘었다. 일반 회사채는 같은 기간 12조9079억원(42.5%) 늘어난 43조2809억원이다.

종류별로 보면 일반회사채는 지난해 43조2809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12조9079억원(42.5%)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물가 상승 등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져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같은 기간 75.5%에서 79.4%로 증가했다.

금융채 발행은 174조1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조952억원(26.1%) 늘어났다.

고금리 예금 상품의 만기 도래와 대출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은행채 발행이 늘어 은행채 비중은 2022년 37.7%에서 지난해 41.3%로 높아졌다.

기업어음(CP) 발행실적은 408조4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조1090억원(4.5%) 줄었고, 단기사채 발행도 855조4993억원으로 267조136억원(2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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