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경선 분수령 뉴햄프셔 '트럼프 쐐기 vs 헤일리 대반전'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뉴햄프셔 경선이 막을 올려 오늘 오전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트럼프가 압승을 거둔다면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두 번째 경선지 뉴햄프셔에서도 압승을 자신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헤일리가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일찌감치 대선 본선을 겨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반드시 나와서 투표해 큰 표차로 이겨야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11월 대선 본선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장난하는 게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이 나라는 지금 지옥으로 떨어졌어요.]
헤일리는 자신의 돌풍에 트럼프가 겁먹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항상 혼돈이 뒤따르는 트럼프가 아니라 미래를 이끌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 대사 : 지금 트럼프와 함께 하고 있는 정치 엘리트들, 다 데려가라고 하십시오. 저는 그들을 위해 일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겠습니다.]
뉴햄프셔에서 가장 작은 선거구인 딕스빌노치는 일찌감치 투표를 마감하고, 공화당 유권자 6명 모두 헤일리를 찍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 투표소에선 변화를 이끌 후보가 누군지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지니 르뮤 / 뉴햄프셔 공화당 유권자 :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이유는요?) 왜냐면 이 나라는 변화가 필요하니까요.]
[브라이언 버브레이 / 뉴햄프셔 공화당 유권자 : 니키 헤일리에 투표했습니다. (왜입니까?)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중도층 비중이 높은 뉴햄프셔에서는 헤일리가 트럼프를 꾸준히 추격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가 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트럼프 지지율이 60%까지 올라 여론조사대로면 공화당 경선이 뉴햄프셔에서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헤일리 캠프는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며 쉽게 중도하차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민주당 경선은 뉴햄프셔 주 정부와 당 전국위원회 사이 이견으로 비공식 투표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이름은 투표용지에 인쇄되지도 않아 바이든을 찍으려면 빈칸에 이름을 직접 쓰고 투표해야 합니다.
무명에 가까운 딘 필립스(Dean Phillips) 의원이 경쟁자로 나선 가운데 '기명 투표'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이 과반 득표에 성공할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김효진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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