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칸센, 정전 사고로 대규모 운행 중단
[앵커]
일본에선 고속철도 신칸센이 정전 때문에 대거 운행 차질을 빚었습니다.
도쿄를 오가는 열차 4대가 선로에 멈춰 서면서 승객 수백 명이 비상 통로를 통해 지상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우에노 역과 사이타마현 사이에 호쿠리쿠선 신칸센 열차가 멈췄습니다.
당시 객실엔 350여 명 승객이 타 있었습니다.
어제 아침 10시쯤, 도쿄에서 북쪽 지역을 오가는 도호쿠선 등 신칸센 3개 노선의 열차 4대가 이처럼 선로에 멈췄습니다.
객실 내부도 정전됐는데, 승객들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2시간 넘게 객실 안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이어 사다리를 통해 선로로 내려와 비상통로로 대피했습니다.
[승객 : "이제 밖에 나왔으니까 안심했어요. 2시간 넘게 열차 안에 갇혀 있었는데, 안내방송도 자주 없었어요."]
신칸센이 멈춰선 원인은 정전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은 공중에 있는 전선(가선)과 열차가 접촉했으며, 150미터에 달하는 전선이 선로로 떨어진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승객 : "가늘고 긴 막대 같은 게 위에서 떨어지는 것 같았고, '쾅'하는 소리가 나더니 제 옆 창문이 거미줄 모양으로 깨졌어요."]
이런 가운데 복구 작업 현장에선 일부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났고, 작업하던 2명이 감전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어제 하루 도쿄를 오가는 신칸센 280대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역마다 환불을 요구하거나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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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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