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장기화에 결국…애플, 샤오미에 中 시장 1위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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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한 애플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CI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348만대의 샤오미다.
애플은 지난해 10~11월에는 중국 내 판매량 561만대, 604만대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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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소비' 기조에 샤오미·화웨이 판매량 약 1.5배↑…애플은 11% 줄어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 한 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한 애플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여파인 중국 내 '애국소비'가 이어지면서 중국업체에 판매량 1위 자리를 뺏겼다.
당초 애플은 화웨이가 초강세를 보이던 2020년 이후부터는 아이폰 신작이 나오는 4분기마다 중국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른 바 있다. 2023년에도 4분기 1위 자리를 지키긴 했으나 중국업체들과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고, 12월에는 아예 샤오미에 1위 자리를 건네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BCI 등에 따르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약 6800만대로 추정된다. 이같은 성장은 메이트60으로 5G 스마트폰 부활의 신호탄을 쏜 화웨이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 늘었고, 샤오미 또한 14시리즈의 흥행으로 36% 성장한 영향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시리즈를 선보였던 애플의 경우 출시 후 14주 간 판매량이 전작보다 11% 감소하면서 영향력이 줄었다. 특히 애플은 중국 최대 소비 행사인 광군제 기간 동안 역대급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으나, 화웨이의 부활 이후 프리미엄폰 수요를 빼앗기며 성장세가 다소 꺾이는 양상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공무원 및 공공기관 등 종사자들에게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폰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국소비 기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브랜드별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애플의 하락세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BCI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348만대의 샤오미다. 전년 동기 대비 25.8% 늘어나며 점유율을 16.5%로 끌어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은 336만대로 2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17.7% 줄어들며 점유율도 15.9%로 줄었다. 심지어 3위 룽야오와도 불과 1만대 차이로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해 10~11월에는 중국 내 판매량 561만대, 604만대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4분기 전체 합산의 경우에도 1501만대(점유율 20%)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애플의 4분기 판매량은 10.6% 줄었고, 12월로 한정하면 17.7%가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업체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량 기준 샤오미 38.4%, 화웨이 79.3%가 증가한 것. 당초 2022년 4분기 애플과 샤오미의 판매량 차이는 1678만대와 853만대로 거의 2배 차이였으나, 올해는 1501만대와 1180만대로 차이가 크게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23년 스마트폰 출하량 2억3460만대를 기록하며 13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20.1%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초 삼성전자는 1% 미만 점유율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만 애국소비의 여파를 정면으로 받으면서 애플이 올해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올해 첫 주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애플도 이같은 위기를 의식한듯 중국 설날(춘절) 연휴 행사에서 최신작인 아이폰15 가격을 6~8% 수준인 500위안(약 9만원) 인하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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