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토요 사장단 회의’ 20년 만에 부활

이동수 2024. 1. 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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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주요 경영진이 토요일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가 20년 만에 부활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 임원들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전략글로벌회의'를 월 1회 평일에서 격주 토요일 개최로 변경하기로 했다.

수펙스 소속 임원들도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토요일에 함께 출근해 회의 진행을 돕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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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위기감 고조
월 1회 평일 회의, 격주 개최 변경

SK그룹이 주요 경영진이 토요일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가 20년 만에 부활했다. 글로벌 경영 여건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임원들부터 조직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 임원들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전략글로벌회의’를 월 1회 평일에서 격주 토요일 개최로 변경하기로 했다.

수펙스 소속 임원들도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토요일에 함께 출근해 회의 진행을 돕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 사장단 회의는 2004년 7월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 폐지됐으나 약 20년 만에 부활한 셈이다.

수펙스 임원들은 현재 2주 동안 근무시간 80시간(주 40시간)을 다 채우면 격주 금요일마다 쉴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운용 중이지만, 이번 회의 부활로 휴무 여부를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사실상 휴무 반납인 셈이다.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의 금요일 휴무는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토요 사장단 회의 부활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그룹 ‘2인자’로 올라선 맡은 최창원(사진) 수펙스 의장과 주요 사장단의 긴장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에서 “경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갖추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를 주문한 것과도 맞아 떨어진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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