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이 왔다”… ‘민간인증서’ 고객 유치 경쟁 치열

이경탁 기자 2024. 1.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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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하면서 민간인증서 간 이용자 확보전이 시작됐다.

지난 2020년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이후 연말정산 간편인증을 지원하는 민간인증서가 매년 증가하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정산 간편인증을 지원하는 민간인증서는 14개다.

민간인증서는 이용자 수가 늘수록 제휴처 확보가 쉽고, 제휴처가 늘수록 신규 이용자 확보에 유리한 플랫폼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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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지원 인증서 14개… 2년 전보다 2배↑
올해 우리은행·카카오뱅크·드림인증 추가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이 시장 주도
작년 근로소득에 대해 이뤄지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된 15일 서울 종로세무서에서 직원들이 연말정산 관련 안내 책자를 보고 있다./뉴스1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하면서 민간인증서 간 이용자 확보전이 시작됐다. 지난 2020년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이후 연말정산 간편인증을 지원하는 민간인증서가 매년 증가하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정산 간편인증을 지원하는 민간인증서는 14개다. 지난 2022년 7개, 지난해 11개였는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네이버·카카오톡·토스·통신사 PASS·삼성패스·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농협·페이코·뱅크샐러드에서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드림인증이 추가됐다.

민간인증서는 이용자 수가 늘수록 제휴처 확보가 쉽고, 제휴처가 늘수록 신규 이용자 확보에 유리한 플랫폼 사업이다. 이용자 수가 늘면 수수료 수익도 늘지만, 이용자가 각 사 플랫폼의 다른 서비스로 유입될 수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

현재 민간인증서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은행 등 금융사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와 카카오 인증서 가입자는 이미 지난해 초 3000만명을 돌파했지만, 은행권 민간 인증서 선두주자인 국민은행의 ‘KB국민인증서’는 지난해 12월에야 이용자 수 1400만명을 확보했다.

각 민간인증서는 자사 플랫폼의 보안성, 간소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22년 연말정산 간편인증을 지원한 네이버는 제휴처 확대와 함께 네이버 인증서의 보안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용자가 더 안전하게 네이버 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인증서로 인증할 때마다 사용자의 안드로이드 기기 내 피싱, 해킹 등 악성앱을 탐지하는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인증서를 네이버보다 앞서 지난 2021년부터 연말정산 간편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톡 인증서는 스마트폰에 카카오톡만 설치돼 있으면 별도 프로그램이나 앱 설치 없이 “5초 안에 빠르게 인증할 수 있다”라는 점을 내세운다.

토스도 토스인증서를 타 인증서 대비 최소 단계로 구성된 발급 과정과 간편한 이용방식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토스인증서는 유효기간이 다른 민간인증서보다 긴 3년이고, 제휴처도 3000여개로 네이버(2100개)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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