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바삭바삭' 외투가 감싼 원물의 맛, 덴푸라 오마카세

튀김 요리가 보다 디테일하게 발달한 일식의 '덴푸라'도 빼놓을 수 없다. 덴푸라는 속 재료가 거의 비칠 정도로 튀김 옷을 얇게 입히는 것이 특징이다. 알맞은 튀김 옷의 두께와 식감을 유지하되 속 재료의 익힘 정도를 조절해야 하는 등 섬세한 스킬을 요한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붙잡는 조리 기법인 만큼 제철의 신선한 식재료가 사용될수록 맛의 고도가 높아져 눈앞에서 최고급 재료를 즉석으로 튀겨 내어주는 '덴푸라 오마카세'는 최근 일식의 대표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키이로

다양한 외식 공간들이 조용한 격전을 벌이는 신사 스퀘어 2층에 눈에 띄는 외부 간판 없이 자리한 키이로(きいろ)는 일본어로 '노란색'을 뜻한다. 맛있는 식재료를 감싼 먹음직스러운 황금빛 튀김옷을 연상케 하는 이름이다. 이곳을 이끄는 윤태호 셰프는 텐동(일본식 튀김 덮밥) 전문점 '신야텐야'와 '시타마치 텐동 아키미츠' 등을 거치며 다양한 일식 튀김을 연마해왔다.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덴푸라나 밥과 곁들인 텐동 등 아직 일식 덴푸라가 대중화되지 않고 튀김 요리 자체가 분식이나 치킨 정도로 국한되어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지 못한 국내 외식 신에서 이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었단다.
무엇보다 고온에 빠르게 튀겨내는 덴푸라 조리법은 제철 식재료가 지닌 맛과 영양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고소한 튀김 옷과 결합해 입안에서 식감과 풍미의 꽃을 피우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 윤 셰프는 당일 사용할 코스의 재료를 즉석으로 손질한 뒤 바로 튀겨냄으로써 원물의 맛을 극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처음 덴푸라 오마카세를 경험하는 이들은 튀김만 계속 나오는 코스에 대해 우려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맛과 식감에 따라 세심하게 배치한 다양한 채소와 제철 해산물 라인업이 차례로 출격한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각 재료마다 다르게 배합된 튀김 옷과 적절한 온도, 소금, 와사비, 텐쯔유 등 곁들이의 차별화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덴푸라를 한 점 한 점 즐기다 보면 눈앞의 튀김기에 '풍덩' 잠영하는 튀김이 얼른 떠오르기를 기다리게 될 뿐이다.
덴푸라는 속 재료마다 기름 배합이나 온도, 튀기는 시간이 각각 다르기에 고급 덴푸라로 갈수록 셰프의 숙련도에 따라 맛의 편차가 매우 큰 장르다. 이곳의 튀김옷은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데 균일한 두께감에서 주방장의 솜씨를 가늠할 수 있으며 바삭하지만 입안에서 거칠지 않을 정도로 알맞게 부드럽다. 이는 밀가루 자체도 급속 냉동고에 보관해 수분을 최대한 차단하고 반죽을 할 때 달걀 휘핑을 활용하는 등 작은 요소 하나에도 세심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물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코스 구성은 그때그때 변화를 주고 있다. 쫀득한 구좌 당근 튀김과 촉촉한 가지 튀김, 부드러운 장어 튀김, 새우 살을 채운 표고버섯 튀김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메뉴며 담백하고 고소한 별미 생선인 보리멸 튀김, 통통한 삼배체 굴 튀김 등은 미식가들이 첫손 꼽는 메뉴다. 바삭한 튀김과 상큼하게 입안을 정돈해 주는 스파클링 와인이나 청량한 라거 계열 맥주와의 궁합도 발군이다.
◆이속우화덴푸라혼

◆시라카와텐푸라

◆덴푸라랩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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