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많은 토레스… 차주와 직접 만난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

고성민 기자 2024. 1.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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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원(59)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토레스 등 KG모빌리티 자동차를 구매한 차주들을 경기 평택공장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전기차 토레스 EVX 차주를 각각 KG모빌리티 평택공장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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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원(59)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토레스 등 KG모빌리티 자동차를 구매한 차주들을 경기 평택공장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자동차 기업의 대표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차주들의 불만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태도여서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전기차 토레스 EVX 차주를 각각 KG모빌리티 평택공장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KG모빌리티 제공

토레스는 KG모빌리티의 내수 판매를 지탱하는 차다. 작년 토레스 판매량은 3만4951대로, KG모빌리티 전체 판매량(6만3345대)의 55%를 차지했다.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가 판매하는 유일한 전기차다. 토레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파생 전기차다.

온라인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차주들이 자동차 기업의 실무진과 만나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대표가 직접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의 대표로서 소비자 불만을 직접 청취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간담회 자리에는 정 대표와 함께 기술, 애스터서비스(AS) 등을 담당하는 KG모빌리티 임원진이 참석했다. 차주들은 이 자리에서 토레스의 헤드램프 눈 쌓임 현상, 차내 통화 시 상대방의 음성이 너무 작게 들리는 문제, 안드로이드 오토가 자주 끊기는 문제 등을 지적했다. 또 토레스 EVX 전조등의 조사 각도를 높이고, 차박(차에서 숙박)을 위해 계기판을 최대한 어둡게 조정할 수 있게끔 해달라는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차주의 의견을 듣고 개선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 내비게이션을 안드로이드 오토처럼 분할해 화면에 표출하도록 하고, 헤드램프 커버를 재보완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KG모빌리티가 발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모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동호회원으로 참석한 차주들은 대표의 참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토레스 차주 이명균(55)씨는 “실제로 개선이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대표가 직접 간담회에 나서 소비자 목소리에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기 이전인 2021년부터 쌍용차 법정관리인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KG모빌리티 체제에서도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함께 이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쌍용차에서 경영지원실장, 기획실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쌍용차의 굴곡진 인수합병(M&A) 역사를 함께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쌍용차가 첫 법정관리에 들어간 2009년에도 당시 경영지원실장으로 기업회생 작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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