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현장인터뷰]'1+8=김기동과 행복축구'…일류·세비치 "이제 '일'을 마무리 지어야지"

윤진만 2024. 1.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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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전북 현대를 떠나 FC서울에 새 둥지를 튼 일류첸코(34)는 '오피셜' 영상에서 포항 시절 동료였던 팔로세비치(31)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다.

팔로세비치는 "서울 구단과 나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다른 오퍼는 생각하지 않았고 3년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며 "일류첸코도 계약이 1년 남아있었다.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며 일류첸코의 존재도 재계약을 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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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앞글자에 해당하는 숫자를 손가락으로 찍어보인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사진(태국 후아힌)=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사진(태국 후아힌)=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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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세비치와 장난 치는 김기동 감독. 사진(태국 후아힌)=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태국(후아힌)=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2년 7월, 전북 현대를 떠나 FC서울에 새 둥지를 튼 일류첸코(34)는 '오피셜' 영상에서 포항 시절 동료였던 팔로세비치(31)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다. 팔로세비치는 "나랑 일 하나 같이 하자"라는 영화대사를 친다. 이에 일류첸코는 "알겠어, 지금 갈게"라고 답하고는 등번호 90번이 새겨진 서울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다. 그로부터 1년6개월이 지난 지금, 둘은 서울의 우승 내지는 큰 성공을 뜻하는 걸로 보이는 '일'을 해냈을까?

일류첸코는 "축구에는 업 앤 다운(Up and Down)이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포항 시절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일류세비치'는 2022년 후반기 K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일류첸코)와 공격형 미드필더(팔로세비치)다운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일류첸코는 대구전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기에만 7골을 몰아쳤다. 2022시즌이 '업'이라면, 2023시즌은 '다운'이다. 2019년 나란히 K리그에 첫 발을 디딘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지난해 나란히 단일 시즌 최저 득점에 그쳤다. 일류첸코는 5골, 팔로세비치는 4골. 팔로세비치는 주전 미드필더로 꾸준히 출전했지만, 일류첸코는 후반 짧은 시간 교체로 투입되거나 출전하지 않는 경기가 많았다. '외국인 주장'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중 주장 완장을 반납했다.

일류첸코는 "주장이면 경기를 뛰어야 한다. (전임감독과)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축구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럴 때일수록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동계 전지훈련을 앞두고 팔로세비치가 FC서울과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2024시즌에도 동행한다. '반가운 얼굴'도 함께한다. 포항 시절 지도자였던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일류첸코는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팔로세비치는 "서울 구단과 나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다른 오퍼는 생각하지 않았고 3년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며 "일류첸코도 계약이 1년 남아있었다.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며 일류첸코의 존재도 재계약을 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후아힌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강도높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었다. 일류첸코는 "프리시즌은 항상 힘들다. 포항 시절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팔로세비치는 "주닝요 피지컬 코치는 근육 문제 등에 있어 우리 얘기를 많이 들어준다"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함께하는 5번째 시즌을 앞둔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완수하지 못한 '일'을 올해 해내길 바란다. 일류첸코는 "내 개인 목표는 두지 않는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고, 팀이 빛나면 나도 빛난다. 최근 FC서울이 하위 스플릿에 머문만큼 최소한의 목표를 상위 스플릿으로 잡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아힌(태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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