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로 AI 반도체 주문 늘어난다"…빠른 시제품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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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이번주 방한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어 AI 반도체 제작을 위한 최적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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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파운드리 보유 삼성, TSMC보다 경쟁력↑"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이번주 방한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어 AI 반도체 제작을 위한 최적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 방한한 데 이어 7개월 만인 이번주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올트먼 CEO의 구체적 방한 기간과 일정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체류 시간이 6시간 정도로 짧아, 소수의 인사만 만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트먼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과 면담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26일로 예정됐던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의혹 재판이 내달 5일로 연기돼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 가능성은 더 높다는 관측이다.
올트먼 CEO는 최근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 반도체 공급망 확대를 위해 대만 TSMC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AI반도체 필수품으로 알려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타진할 예정이다. 단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주고객사가 엔비디아인 만큼 삼성과의 협업 가능성이 더 크다.
AI반도체 자체 제작을 위해서는 메모리, 파운드리, 세트 기술을 모두 확보해야 최적화된 제품 생산이 가능한 만큼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타 업체들보다 한 수 위라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반도체는 메모리뿐 아니라 주문형 반도체, 패키징 및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할 세트 기술을 확보해야 최적화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며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세트 사업을 동시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생성 AI가 보편화되는 2~3년 후 AI 턴키 솔루션 경쟁우위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최근 전 세계 AI 스타트업체들이 AI반도체 생산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에 문의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로직 사업을 동시 보유해 턴키(설계 제조 일괄 도입) 솔루션이 가능하고, 선단(3~5나노)에서 레거시(14~28나노)까지 다양한 파운드리 캐파(생산능력)를 확보하고 있다. AI반도체 개발 기간을 2~3년으로 본다면 TSMC 대비 지정학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점도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를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딥엑스·리벨리온, 디자인하우스인 가온칩스·세미파이브에 설계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정설계키트(PDK) 및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TSMC 대비 다양한 시제품의 AI 반도체 테스트가 가능하고, 설계 및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평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삼성전자는 AI반도체 분야에서 파운드리 생태계 확대와 턴키솔루션 시너지로 TSMC에 경쟁 우위 부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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