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길은 험난하지만…GS칼텍스 강소휘, 이만하면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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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목이든 주장은 힘겹다.
포커페이스를 지키며 자신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동료와 팀을 함께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GS칼텍스 강소휘(27)는 합격이다.
강소휘에게 주장을 맡긴 차상현 감독의 선택은 지금까지는 충분히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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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이다. 전망은 밝지 않았다. 비시즌 내내 이어진 각종 국제대회로 팀 전체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고, 주전 세터 안혜진 등 부상 이탈자도 많았다. 게다가 올 시즌 최대 변수로 꼽힌 아시아쿼터 선수를 2차례나 교체했다. 하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GS칼텍스는 잘 버텨내며 더 높은 곳을 넘보고 있다.
강소휘의 활약도 상당하다. 공격지표가 말해준다.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357득점, 공격성공률 42.27%를 기록 중이다. 김연경(흥국생명)에 이은 국내선수 2위다. 외국인 공격수 실바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팀은 물론이고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는 본인에게도 큰 가치가 있다. 강소휘에게 주장을 맡긴 차상현 감독의 선택은 지금까지는 충분히 성공적이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는다. 강소휘는 자신에게 냉정했다. 주장으로 첫 시즌, 딱 50점밖에 주지 않았다. “꾸준히 고비가 있었다. 내가 잘 이끌지 못했다. 4라운드를 시작한 뒤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선수로서도 부족한 면을 먼저 봤다. 공격 득점을 더 늘리고, 리시브 실수를 줄이는 것이 남은 시즌 개인 과제다. 여기에 체력 관리도 필요하다. 지난해 여자배구대표팀의 일원으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느라 쉴 틈이 없었던 데다, V리그도 3~4일 간격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어 지칠 대로 지쳤다.
다행히 보름 넘게 휴식기가 주어졌다. 정규리그 막판 레이스를 위해 재정비를 진행할 강소휘도 한층 더 무서워질 수 있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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