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에이스도 이정후에 열광한다… “매우 흥분된다, 도움 필요하면 기꺼이” 환영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로건 웹(28‧샌프란시스코)은 여러 측면에서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새크라멘토 근교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고교 졸업 후인 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팬들은 그런 이력을 가진 웹을 애지중지한다.
지난해에는 팀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웹은 지난해 33경기에서 216이닝을 던지며 11승13패 평균자책점 3.25의 호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였다. 선발 투수의 투구 이닝이 점차 짧아지는 추세에서 리그 최다인 216이닝을 던진 건 웹의 능력과 투지를 상징한다. 웹은 지난 2년간 65경기에 선발로 나가 408⅓이닝을 던지며 26승22패 평균자책점 3.09, 357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우울했던 팀에서 고군분투했다.
그런 웹은 마운드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구단을 많이 생각하는 선수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그랬다. 오프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팀으로 뽑힌 샌프란시스코는 일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 프런트만이 아닌, 전‧현직 선수들을 일종의 홍보대사로 썼다. 전설적인 포수 출신이자 샌프란시스코의 레전드인 버스터 포지, 그리고 웹이 힘을 보탰다. 웹은 24일(한국시간)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미팅 자리에 직접 나가기도 하고, 오타니 쇼헤이에게는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물론 두 선수는 모두 팀의 최대 라이벌인 LA 다저스의 손을 잡았지만, 웹은 이번 오프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몇 년간 이정후(26)에 큰 관심을 보인 끝에 결국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라는 꽤 큰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포수 톰 머피를 영입해 안방을 보강했으며, 시애틀과 트레이드로 로비 레이를 영입했다. 가장 최근에는 강속구 투수인 조던 힉스와 4년 총액 44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어쨌든 더디지만 착실하게 움직이고 있다.
웹은 새로운 동료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웹은 “우리가 영입한 몇몇 선수들은 정말 흥분된다. 이정후와 조던 힉스가 그렇다”고 평가했다. 웹은 “분명히 힉스는 시속 104마일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 로비 레이는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주 동안 그를 만날 수 있었고 그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다. 그는 사이영 수상자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들의 적응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생각이다. 웹은 나이가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 조직에서 가장 오래 머문 선수 중 하나다. 2019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지금까지 쭉 뛰었다. 근래 들어 생각보다 선수단 구성이 많이 바뀐 샌프란시스코이기에 나이와 무관하게 리더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손을 내밀면 언제든지 잡아주겠다는 게 웹의 각오이자 당부다.
웹은 “나는 이정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톰 머피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고, 영입된 선수 중 몇몇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다”면서 “만약 그들이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나는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여러 문제점을 다방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수다. 샌프란시스코가 괜히 그 투자를 한 건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리그와 환경, 그리고 팀 적응이다. 고우석(26‧샌디에이고)처럼 미리 가 있는 한국인 선수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정후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모든 것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웹과 같은 팀 내 핵심 선수들이 적응에 도움을 준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다.
이정후도 낮은 자세로 팀 동료들에 먼저 다가가겠다는 생각이다. 팀의 외야수이자, 이정후 입단식 당시 오라클 파크 훈련장에서 이정후를 본 오스틴 슬레이터는 “이정후가 자신을 루키처럼 대해달라고 하더라”고 겸손했던 그 자세에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KBO리그에서는 최고의 선수였고,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극소수만 받을 수 있는 대우를 받았지만 거만하게 행동할 생각은 없다. 6년 계약인 만큼 동료들과 첫 단추도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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