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공사기간 2년4개월… "앞으로 더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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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해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며 건설업계의 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파트 공사기간까지 길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전 대비 올해 입주 아파트의 공사기간이 길어진 데에는 입주물량의 91%가 2021년 이후 분양된 영향이 크다"며 "2021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금리 인상,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잿값 상승 등이 공사비 인상으로 이어지자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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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가 올해 입주예정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부터 입주까지 공사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29개월이 소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개년(2020년~2023년) 평균 25개월 대비 4개월이 더 걸리는 셈이다.
올해 입주단지의 공사기간은 수도권 28개월, 지방 31개월로 집계됐고 대구는 평균 39개월로 가장 길었다. 미분양 문제와 공사비·건설업계 갈등, 부실공사 이슈 등이 맞물려 공기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업 형태별로는 재개발 아파트 건설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입주한 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공사기간은 33개월로 여타 사업과 비교할 때 최장기간을 필요로 했다. 재개발 사업은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 추진되기에 일대를 재정비하는 기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규모가 큰 대단지일수록 공사기간이 길었다. 지난 5년간 입주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평균 공사기간은 30개월로 500가구 이하 중소단지(22개월)에 비해 8개월 더 걸린다. 규모가 큰 만큼 컨소시엄 사업이 대부분이라 변수가 많고 공정도 까다로워서다. 최근 아파트 시장 전반에 공사 지연이 잦아지면서 올해 입주단지는 대단지(31개월)과 중소단지(27개월) 간 공기 격차(4개월)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전 대비 올해 입주 아파트의 공사기간이 길어진 데에는 입주물량의 91%가 2021년 이후 분양된 영향이 크다"며 "2021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금리 인상,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잿값 상승 등이 공사비 인상으로 이어지자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해 엄격한 층간소음 기준이 적용되고 부실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도 까다로워진다"며 "사전에 충분한 공사기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분양에서 입주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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