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모든 중·고교에서 ‘반(反)유대주의’ ‘이슬람 혐오’ 방지 교육하기로
뉴욕시가 지난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학내까지 번진 ‘반(反)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에 대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학교에 만들기로 했다. 또 학내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교장과 교사들에게 교육하기로 했다. 학내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가 번지면서 테러 등 더 큰 사고로 번지지 않게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23일 뉴욕시가 관할 구역 내의 모든 중·고등학교 교장들에게 오는 3월 ‘어려운 대화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의무교육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을 받은 교장들은 학교로 돌아가 교사들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주된 교육 내용은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증이 어떤 면에서 위험하고 잘못됐는지, 학내에서 이로 인한 논란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 교육감인 데이빗 뱅크스는 “우리는 우리의 학생들을 반드시 교육해야 하며 때로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책임지지 못할 일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느끼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전쟁이 벌어진 뒤 하버드대, 펜실베이니아대, 컬럼비아대 등 대학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전쟁의 책임을 두고 갈등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뉴욕 퀸즈의 힐크레스트 고등학교에서는 한 교사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에 나간 사실을 두고 학생들이 크게 반발해 교사가 사무실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진 바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학내에서 발생하는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에 대한 연방 조사를 받고 있다. 뱅크스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소셜미디어에 맡길 수 없다”면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학교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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