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과일선물 트렌드] ‘실속형’ 중소과 키워드…혼합세트 수요 커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 D-2주를 잡아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63.5%는 설 1∼2주 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24일을 전후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배경이다.
온라인·오프라인을 대표하는 주요 유통업체의 설 과일 선물세트 출시 동향을 점검했다.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과일을 섞어 구성해 전체적인 선물세트 판매 가격을 낮춘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 D-2주를 잡아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63.5%는 설 1∼2주 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로라면 1월27일∼2월3일이 선물세트 구매를 두고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최절정기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24일을 전후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배경이다. 온라인·오프라인을 대표하는 주요 유통업체의 설 과일 선물세트 출시 동향을 점검했다.
‘물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내놔도 물량이 없거나 부족하면 쓸모가 없다. 충분한 과일을 공급하는 일이야말로 물가도 잡고, 소비자도 잡는 ‘기본에 충실한’ 마케팅이다.
농협은 물량 확보를 위해 신규 산지를 발굴하는 데 힘썼다. 중량 감축이라는 고육지책도 썼다. 원래 사과는 5㎏들이, 배는 7.5㎏들이 판매가 기본이다. 올해엔 다양한 가격대 상품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중량을 낮춰 대거 선보인다. 지난해 기상악화로 전반적으로 과일 대과가 많지 않은 상태다. 중소과로 구성된 ‘실속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설 과일 마케팅을 2개 키워드로 요약하면 ‘가치소비’와 ‘고당도 상품’이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과일 위주로 물량을 최대한 준비했다. 또한 단맛 나는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고자 고당도 과일 확보에 주력했다.
설 대목 기간 GAP 인증 농산물을 공급하면서도 상품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사과·배를 빼고 ‘샤인머스캣’ 포도와 만감류로 구성한 혼합 과일세트를 새로 출시했다.
최근 들어 고당도 과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농가에서도 앞으로 이 부분에 주목해 생산한다면 소득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롯데마트는 과일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예약 판매 비중을 대폭 늘려 수요를 미리 파악했다. 유통업계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예약 판매는 올해처럼 가격이 불안정한 시기에 수요량을 예측하는 데 유리하다.
기존 사과·배로 각각 구성한 선물세트에 변화를 준 것도 특징이다. ‘샤인머스캣’ 포도와 만감류를 섞어 혼합세트로 출시했다.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과일을 섞어 구성해 전체적인 선물세트 판매 가격을 낮춘 것이다. 올해만이 아니라 최근 들어 명절 선물세트 선호도가 점차 혼합세트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산지에서 주목해야 하는 변화다.
과일 가격이 널뛰기하면서 소비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합리적인 가격대가 형성돼 과일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설 대목을 준비한다.
소비자에겐 ‘사과는 중소과, 배는 대과가 많다는 점을 알고 구매에 나서라’고 강조하고 싶다. 특히 시장에선 배 7.5㎏들이 한상자당 ‘10내(10개 이내)’가 ‘12내(12개 이내)’보다 값이 저렴해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만감류 중에서도 레드향이 비교적 시세가 높다. 알뜰 소비자라면 한라봉·천혜향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
고품질 제수용 과일을 딱 필요한 만큼만 구입할 수 있도록 핵심 전략을 짰다. 사과·배·밤·대추는 정부 할인쿠폰으로 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하고 포장 개수단위를 대폭 줄였다. 특히 제수용 사과·배는 기존엔 ‘3개입’으로 판매했지만 이번엔 ‘2개입’ 심지어 ‘1개입’ 상품도 선보인다.
선물세트는 과실 크기가 작은 실속형 제품으로 꾸렸다. 대표적으로 ‘유명 산지 사과세트’가 있는데 색택이 좋은 사과를 엄선한 대신 한번에 먹기 편한 크기로 구성해 가격을 낮췄다. 또 과일은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냉장 배송시스템이 이뤄지도록 더욱 신경 쓰고 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