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약진'… 유료방송 이용자 3명중 1명 해지 고심

이재현 기자 2024. 1. 2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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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 3명 중 1명이 최근 가입을 해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코드커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OTT 시청이 가능한 스마트TV가 보편화되면서 OTT 위주 시청자라면 매월 요금을 납부하며 유료방송을 유지할 이유는 줄어든다"면서 "무엇보다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거의 무제한 골라 볼 수 있는 OTT의 대세를 당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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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방송 가입을 해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이동하는 '코드커팅'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케이블TV,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 3명 중 1명이 최근 가입을 해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코드커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매년 2회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9~10월 국내 19세 이상 유료방송 이용자 2만545명에게 코드커팅 의향을 물은 결과 그중 37%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 '해지 고민 중' 응답률은 33%였다.

방송 유형별로는 케이블TV 이용자가 41%로 IPTV 이용자(36%)보다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39%)이 남성(36%)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42%)가 가장 높았다. 그 뒤로 20대와 40대(각각 39%), 10대(38%) 순이었고 50대(34%), 60대 이상(3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코드커팅을 고려하는 주요 이유는 ▲TV를 보는 일이 줄어서(31%) ▲TV에 볼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30%) ▲OTT로 충분해서(27%) ▲요금이 부담돼서(26%) 등 순이었다. 코드커팅 의향률이 가장 높은 30대는 'OTT로 충분해서' 응답이 36%에 달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TV 시청 감소와 OTT 약진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일평균 TV 시청 시간은 2.0시간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4.8시간) 절반에도 못 미쳤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OTT 시청이 가능한 스마트TV가 보편화되면서 OTT 위주 시청자라면 매월 요금을 납부하며 유료방송을 유지할 이유는 줄어든다"면서 "무엇보다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거의 무제한 골라 볼 수 있는 OTT의 대세를 당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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