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無-일본도 無-중국도 無' 아시안컵 2R 베스트11 아무도 없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22일(한국시간) 대회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 팀의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2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포지션별로 11명을 뽑았다.
한국은 이번 2차전 베스트11에서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복병' 요르단을 만나 2-2 무승부를 거두며 2위에 자리했다. 요르단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2골 차(요르단 +4, 한국 +2)로 뒤져서 2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앞서 1라운드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승리한 뒤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인정받으며 1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바 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1차전 라인업과 비교해 2차전 선발 라인업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조기 낙마한 김승규(알 샤바브)가 조현우(울산HD)로 교체된 것이 전부였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조규성과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섰으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망)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장했다.
한국은 전반 시작 4분 만에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 지역을 파고들다가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처음에는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다. 이어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과감하게 한가운데로 툭 찍어 차는 파넨카킥을 시도해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도 반격에 나섰다.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활약 중인 에이스 알타마리가 한국의 수비진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결국 한국이 동점 골을 헌납했다. 전반 37분 상대의 세트 피스 상황. 골문을 향해 날아온 크로스를 한국의 박용우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그만 한국의 골문으로 향하고 말았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 시간. 알타마리의 슈팅을 한국 수비진이 일차적으로 잘 막아냈다. 그러나 알 나이마트가 리바운드 발리슛으로 연결해 한국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좀처럼 요르단 골문이 쉽게 열리지는 않았지만, 결국 동점 골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슈팅을 요르단 수비수 알 아랍이 걷어내려다가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점수는 2-2가 됐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일단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비긴 요르단에 0-4로 완패했으며, 한국에 패한 바레인을 상대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현재 한국이 조 2위라고 하더라도, 만약 요르단이 바레인을 꺾어주면서, 한국이 요르단보다 3골을 더 넣고 승리한다면 골 득실에서 한국이 앞서며 1위에 오를 수 있다.
E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D조 2위를 만난다. 현재 D조 2위는 일본이 유력하다. 당초 일본 역시 조 1위가 유력해 보였으나, 이라크에 1-2 패배를 당하면서 시나리오가 완전히 꼬였다. 현재 일본 언론에서는 연일 16강 경우의 수를 계산하며 바쁜 계산을 하고 있다. 만약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31일 오후 8시 30분 한국에게 익숙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요르단과 2차전을 이곳에서 치른 바 있다.
이후 일본을 넘으면 대진상 8강에서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C조에서 2연승으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란 역시 물론 까다로운 팀이다. A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0승 10무 13패로 밀린다. 계속해서 만약 4강에 오르면 개최국 카타르 또는 복병 우즈베키스탄을 만날 공산이 크다.
반면 한국이 E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F조 1위와 조우하는데, 현재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주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했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런데 사우디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다. 중동의 강호로 영원한 아시안컵 우승 후보라 할 수 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도 오만을 2-1로 제압한 뒤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물리치며 역시 조기에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초대 대회였던 1956년에 이어 2회 대회 1960년 정상에 오른 것이 한국의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아시안컵 최다 출전(14회), 아시안컵 결승 최다 출전(6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우승과 유독 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준우승은 무려 4차례에 달하는데, 이는 대회 최다 준우승 기록이다. 앞서 한국은 1972년, 1980년, 1998년, 2015년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2라운드 베스트11의 발표됐는데, 최전방 스트라이커 2명에는 일본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스타도 등극한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과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요르단의 야잔 알 나이마트가 각각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카타르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아크람 아피프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에 자리했으며,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바레인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알리 마단이 선택을 받았다. 또 중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원의 핵 모하메드 칸노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좋은 활약을 해내고 있는 아보스벡 파이줄라예프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미드필더에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호주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크레익 굿윈이 섰으며,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이강인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 중원에는 한국의 황인범과 일본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나미노 타쿠미가 나란히 자리했다. 황인범은 앞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었으며, 이강인이 팀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후반 11분과 동점골을 넣은 뒤 후반 24분 역전골까지 작렬시켰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공격과 수비를 수시로 오르내리며 팀에헌신했다. 결과적으로 황인범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풀타임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전 0-0 팽팽한 흐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으며, 후반전에는 이강인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과거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황인범은 이제 한국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안컵 개최 전부터 영국 'BBC' 등 유력 매체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는데, 1차전이 끝난 뒤에는 황인범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 "전반 38분 황인범이 환상적인 마무리로 선제골을 기록했다"라며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은 우승 기회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황인범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은 팀을 실망시키지 않는 믿음직한 선수들이다. 진정한 게임 체인저들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나미노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베트남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선제골을 터트린 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동점골까지 넣으며 멀티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나미노는 경기 내내 간결한 볼 터치와 전방으로 빠르게 돌아서는 드리블, 측면으로 넓게 내주는 패스, 전후좌우를 골고루 보는 시야까지 완벽한 능력을 대회 내내 뽐내고 있다.
수비 라인에서는 왼쪽부터 요르단의 풀백인 마흐무두 알 마르디와 오만의 아흐메드 알 마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불라이히, 시리아의 오른쪽 풀백인 압둘 라흐만 웨이스가 각각 포진했다. 골키퍼 포지션에는 선방쇼를 펼치며 개최국 카타르의 1라운드 무실점 승리를 이끈 메살 바르샴 골키퍼가 1라운드 베스트11 최고의 골키퍼로 낙점을 받았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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