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애써 키운 농산물 훔쳐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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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반복되는 농산물 도난사건으로 우리 농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자식같이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농민들이 애써 키운 농산물을 도둑맞지 않으려고 밤새 비닐하우스를 지키고 있어야 하겠는가.
당연히 농산물 도난을 막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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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반복되는 농산물 도난사건으로 우리 농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자식같이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경남 김해 몇몇 시설농가에서 딸기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강진에서도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인적인 드문 야간을 틈타 마을에서 떨어져 있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나 잠금장치가 없는 비닐하우스를 노린 것이다.
딸기는 요즘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22일 기준 딸기 평균 도매가는 상품 2㎏ 한상자에 4만287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328원에 비해 20%가량 높다.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겨울철 난방비·전기요금·인건비 등 생산비 부담이 큰 가운데 출하를 앞두고 있던 농가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농심을 멍들게 하는 농산물 절도에 대한 예방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하지만 농촌의 치안공백 문제는 되레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 경찰청은 매년 치안센터를 크게 줄여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효율적 국유재산 관리 등을 위한 것이라지만 주로 인구가 적은 농어촌지역에 있는 치안센터 폐지는 단순히 경제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효율적인 CCTV를 대폭 확충하고 자율방범대를 활성화하는 등 농어촌 치안 유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농민들이 애써 키운 농산물을 도둑맞지 않으려고 밤새 비닐하우스를 지키고 있어야 하겠는가.
당연히 농산물 도난을 막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창고와 비닐하우스 등 농산물 보관장소에는 반드시 잠금장치와 CCTV 등을 설치하도록 한다. 차량 블랙박스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을에서 낯선 차량이나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알려야 한다. 차량번호를 적어두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두면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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