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인다"…소비자-업계 모두 환영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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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시행됐으면 좋겠어요. 언제까지 몇째주 휴일인지 따져보고 어디로 장 보러 갈지 정해야 하는 생활을 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을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부터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에 대한 분위기도 과거와 다르다.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이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시작됐지만 전통시장 활성화는커녕 온라인 시장만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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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생활편의 높아져…대형마트 업계 매출은 자연스레 증가
법 개정 필요하지만 야당 반대 극복 가능성은 한계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빨리 시행됐으면 좋겠어요. 언제까지 몇째주 휴일인지 따져보고 어디로 장 보러 갈지 정해야 하는 생활을 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을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부터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가깝고 편리한 마트에서 휴일 이용이 늘어날 경우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이 필요해 시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고 온라인 배송이 자유로워지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2일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온라인 배송의 영업제한도 풀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는 국무조정실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논의한 것으로 실제로 대형마트가 자유롭게 공휴일에도 문을 열려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이 필요하다. 업계는 법 개정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대감은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2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국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매달 둘째주·넷째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이해 당사자와 합의를 거치면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꿀 수 있다.
대형마트의 주말 매출은 보통 평일에 비해 1.5배에서 2배가량 높다. 공휴일 운영이 가능해지면 자연스레 매출 상승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온라인 배송에도 제한도 사라질 전망이다. 현재는 대형마트 영업 시간이 아닌 의무휴업일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배송 자체가 불가하다. 많은 이커머스가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형마트 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온라인 배송에 대한 제한이 사라지면 소비자 편익이 향상되고 쿠팡 등 다른 이커머스로 떠났던 고객을 붙잡을 가능성도 생긴다.
시장 기대감도 높다. 22일 국내 증시에서 이마트 주가는 5.30% 상승했다. 롯데쇼핑 역시 4.36% 올랐다.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에 대한 분위기도 과거와 다르다.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이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시작됐지만 전통시장 활성화는커녕 온라인 시장만 더 커졌다.
소비자 인식도 달라졌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4%가 공휴일에 의무 휴업을 규정한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와 청주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꿨는데 서울시에서도 일부 자치구가 움직였다. 올해 들어 서초구와 동대문구가 평일 휴업으로 전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일 의무휴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조차 없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이런 논의 자체가 이뤄진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현실적으로 법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긴 하지만 법 개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이라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바람만 잡다가 끝나는 것 아닌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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