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콰도르 SECA 대비 화훼 대책 세운다지만…“국산 경쟁력 상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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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발효에 따른 경제적 영향평가를 3∼6월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장미농가 등 화훼 산지에선 정부가 SECA 추진 과정에서 농가 의견을 물은 적이 거의 없다면서 일방적인 추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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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문생산단지 조성 계획
꽃 소비생활화 사업 지속 추진
정부가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발효에 따른 경제적 영향평가를 3∼6월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장미농가 등 화훼 산지에선 정부가 SECA 추진 과정에서 농가 의견을 물은 적이 거의 없다면서 일방적인 추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ECA는 포괄적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이다.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의 화훼산업, 함께 대책과 대안을 모색하고 소통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도읍·송석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민홍철·홍정민·이용우 의원 등 여야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주관 단체는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다.
박근오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은 발제에서 “SECA 협상 결과에 따라 3∼6월 중 경제적 영향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피해 예상분야에 대한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SECA는 이달초 접수한 국민의견을 바탕으로 현재 국문본 초안을 작성 중이다. 정식 서명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김정락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과장은 ‘한·에콰도르 SECA 관련 화훼산업 현황’ 발제를 통해 “농식품부는 SECA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보완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화훼전문생산단지 조성도 그 예”라면서 “현재 경기 고양·용인, 충북 음성, 경남 김해·창원 등지를 대상으로 화훼전문생산단지 1곳을 선정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며 이곳에 총사업비 40억원이 지원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화훼 소비 정착을 위한 꽃 소비생활화사업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수영 경기도장미연구회장은 토론자로 참석해 “SECA 체결 과정 중 정부가 농가 의견을 물은 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화훼 소비촉진 대책을 세운다고 해도 소비자가 에콰도르산 절화를 소비하면 국내 화훼농가 입장에선 무슨 소용이냐”면서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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