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서 못 사먹는다” 딸기·사과값, 2배 이상 '껑충' 이유는?

김동찬 2024. 1.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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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딸기'라고 불리고 있는 딸기가 한 달 만에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도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수산물도 오징어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면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여름 늦더위 때문에 딸기를 옮겨 심는 과정이 늦어지면서 수확이 지연됐고 연말 수요는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며 "사과 가격은 수확기에 냉해를 입어 유통 물량이 감소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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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연말 수요는 늘었는데 '늦더위 여름'에 수확 지연
'수확기 냉해'에 사과값도 일 년 새 두 배↑
2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딸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2015년=100)로 11월(121.02)보다 0.1%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9% 상승한 가운데 딸기는 154.1% 올랐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금딸기’라고 불리고 있는 딸기가 한 달 만에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늦더위 때문에 딸기를 옮겨 심는 과정이 늦어지면서 수확이 지연됐는데 연말 수요는 늘어난 탓이다. 사과도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수산물도 오징어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면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9% 상승했다. 이 중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9.3%, 4.6%씩 올랐다.

특히 딸기가 전월 대비 154.1% 상승하며 농산물 오름세를 견인했다. 사과도 전년 동월 대비 122.3% 오르며 두 배 이상 뛰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여름 늦더위 때문에 딸기를 옮겨 심는 과정이 늦어지면서 수확이 지연됐고 연말 수요는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며 "사과 가격은 수확기에 냉해를 입어 유통 물량이 감소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장기화로 집에서 작물을 길러 먹는 '홈파밍'족이 주로 키웠던 파 가격도 전년 동월보다 두 배 가까이(9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소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른 가운데 특히 대파 가격이 크게 오르자 홈파밍족이 집에서 파를 직접 길러 먹으면서 이른바 ‘파테크(파+재테크)'가 SNS에서 유행한 바 있다.

수산물에서는 물오징어(42.6%), 냉동오징어(5.2%)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축산물은 쇠고기(-6.0%), 돼지고기(-4.0%)가 동시에 하락하며 2.7% 내렸다. 닭고기도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했다.

유 팀장은 "수산물의 경우에도 오징어 등이 어획량 감소와 공급물량 축소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데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수출(-1.8%)이 내렸지만 국내출하(4.9%)가 올라 전월대비 4.7%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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