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참사'를 기억하라...말레이시아 선수들 "손흥민 걱정 안 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안다" 2018년 손흥민 상대 2-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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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김학범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3세 이하는 아니지만 당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말레이시아가 25일 한국과 아시안컵 E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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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한국이 손흥민, 황희찬 등 최정예 유럽파까지 동원하고도 몇 수 아래로 꼽힌 말레이시아에 패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반둥 참사'로 불린 이 경기는 한국축구의 역대 아시안게임 역사에 손꼽힐 만한 '흑역사'로 남았다.
한국은 그러나 이후 승승장구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손흥민 등도 그 덕에 병역이 면제되는 혜택을 누렸다.
23세 이하는 아니지만 당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말레이시아가 25일 한국과 아시안컵 E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말레이시아는 2패로 이미 탈락한 상태. 하지만 한국은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객관적인 면에서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역대 상대 전적도 그렇고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로 23위인 한국에 한참 뒤진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이번에도 참사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말레이시아는 져도 본전이기에 부담없이 경기를 할 수 있다. 한국이 예상 외로 고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다르다.
뉴스트레이츠타임즈 24일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한국전을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국의 손흥민은 아시안컵 최고의 슈퍼스타지만 지금까지 대회에서는 다소 조용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25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조 최종전에서 한국과 맞붙을 때 손흥민이 조용히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매체는 "윙어 사파위 라시드는 손흥민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23세 이하 대회에서 손흥민 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었다"고 했다.
라시드는 "손흥민이 좋은 선수인 건 다들 알고 있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수비수를 상대할 수는 있지만 두세 명의 선수를 한 번에 상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누가 플레이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준비를 하고 기회를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 출전 팀과 경기를 펼칠 때 우리는 축구를 즐길 수 있고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우리의 재능을 즐기고 선보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초점은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을 즐기면서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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