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같은 내부, ‘차박’ 가능 널찍한 공간... 신형 싼타페 타 보니
현대차가 내놓은 최근 신차 중에서 출시 전부터 디자인을 두고 이렇게 논쟁이 컸던 적은 없었다. 작년 8월 풀체인지(완전 변경)돼 출시된 현대차 SUV 싼타페 얘기다. 결과적으로 이 차는 출고가 시작된 작년 8월 이후 연말까지 4개월간 3만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대기 수요가 적잖다. 이달 초 수도권 일대에서 2.5L(리터) 터보 엔진을 단 4륜구동 모델을 타봤다.
주행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4830mm 길이에 1.9t(톤) 안팎의 덩치이지만 핸들링이나 가속 페달이 가볍다. 밟는 대로 매끄럽게 달려 나가고 멈춰 살짝 눈이 쌓인 길도 평소처럼 운전해도 안심이 됐다. 특히 급하게 가속·감속할 때나 커브를 돌 때도 차체가 흐트러짐 없이 안정적이라는 게 인상적이었다.
강점은 구성이다. 박스 형태의 차체 안에 앉으면 작은 방에 들어온 느낌도 든다. 트렁크를 열고 차량 오른쪽에 배치된 버튼으로 2·3열을 접으면 동급 최고 수준인 725L 규모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캠핑용 물품이나 골프 가방 등을 싣는 것은 물론 ‘차박’도 가능해 보였다. 다만 트렁크 문이 너무 큰 건 문제다. 아파트 주차장 등 벽 쪽으로 후면 주차를 한 후 트렁크를 열었다가 문이 벽을 직격해 깜짝 놀랐다.
내부도 고급스럽다. 가죽, 나무, 금속 소재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제네시스 못지않다. 운전석 시트는 열선은 물론 시원한 바람이 나오면서 마사지 기능까지 편의 기능도 잘 갖춰졌다.
큰 차체를 직선 위주로 디자인해 대담한 인상을 주는 것은 장점이다. 앞뒤 램프에 H 모양이 너무 또렷한 것은 아쉽다. 최근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E클래스 역시 램프에 삼각별 로고를 넣은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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