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증시 투자 상품 줄줄이 상장 폐지
유소연 기자 2024. 1. 24. 03:04
‘삼성 항셍테크 ETN’ 조기 상환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중화권 증시 투자 상품이 줄줄이 상장 폐지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발행한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상장지수증권(ETN)’이 오는 24일부터 상장 폐지 후 조기 상환에 들어간다. 원래 만기일은 올해 7월 19일이었다. 지난 22일 장 마감 때 지표 가치가 986.77원으로 1000원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표 가치란 만기 시점에 받을 수 있는 해당 ETN의 실질 가치다. 거래소는 2020년 8월 이후 상장한 ETN은 지표 가치가 1000원 밑으로 내려가거나 전날 대비 80% 이상 하락할 경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기 청산하도록 하고 있다.
이 상품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따른다. 오르면 수익이 2배이지만, 떨어졌을 때 손실도 2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 엑스(global X)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11종을 다음 달 24일 청산하기로 했다. 거래는 다음 달 16일까지 가능하다. 이후 상장 폐지되는 것이다. 미래에셋 측은 “수익률 부진 때문만은 아니고, 현지에서 투자자 수요가 적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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