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인분’ 2만원 시대... 서울·수도권 일부 가격 올려

송혜진 기자 2024. 1. 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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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평균 판매가 첫 2만원 눈앞

서울 음식점에서 파는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상당수 식당에선 이미 삼겹살 1인분이 2만원을 훌쩍 넘었다. 4인 가족이 삼겹살 외식을 할 경우 음료·후식까지 포함하면 10만원이 넘게 되는 셈이다.

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식당가 앞으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3.10.17/뉴스1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음식점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판매 가격은 1만9429원이었다. 2021년 12월 삼겹살 1인분은 1만4308원이었는데 2년 만에 35%가량 올랐다. 올해 1월 평균값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가격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1월 평균가격은 2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 식당에선 이미 삼겹살 1인분을 2만원 넘게 받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음식점 A 숯불구이의 생삼겹살은 150g에 2만1000원이다. 작년 말엔 1만9000원을 받았으나 새해부터 2000원 올렸다. 참가격 1인분 기준인 200g으로 환산하면 2만8000원이다. A 숯불구이 주인은 “돼지고기 도매값뿐 아니라 상추, 깻잎, 마늘 같은 신선 식품까지 오르는 통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고 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식당에선 ‘삼겹반판세트’라는 이름으로 삼겹살 450g과 김치 등을 6만5000원에 팔고 있다. 200g에 2만8800원을 받는 셈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음식점에선 누룩발효 삼겹살을 340g에 4만4000원을 받는다. 200g으로 환산하면 2만5882원이 된다. 경기 성남 분당에 있는 삼겹살집은 160g에 1만9000원을 받는 데 이곳 역시 200g으로 환산하면 2만37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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